2030년 미세먼지 2016년의 70%, 온실가스 2005년의 40% 감축
‘서울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 발표…17개 목표, 96개 과제 확정

[이투뉴스] 서울시가 취약계층의 에너지기본권을 보장하는 한편 2030년 기준 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의 70%, 온실가스는 2005년 대비 40% 수준으로 감축해 기후변화 대응 선도 도시로의 입지를 강화하는 내용의 ‘2030 지속가능도시 서울’을 선보였다.

서울시는 22일 박원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에서 지속가능발전 보고대회를 열고, 서울의 미래 청사진에 해당하는 ‘서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2030’ 17개 목표와 96개 세부목표를 22일 발표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맨 오른쪽)이 22일 열린 지속가능 보고대회에서 서울시 지속가능발전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 지속가능발전 2030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20030년까지 모든 국가가 달성해야 할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의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앞으로 경제, 사회, 환경 등 서울시 모든 정책 분야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우선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정했다. 빈곤 퇴치와 먹거리 안전, 건강한 삶 보장, 양질의 일자리 확대 등 물질보다는 인간 중심의 공정한 발전을 지향하고, 성장보다 자원과 이익을 나누는 포용적 발전을 지향한다. 

구체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물순환도시 조성(물) ▶에너지 기본권 보장, 신재생에너지 비율 확대 및 에너지 효율 제고(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모범도시 조성(기후변화) ▶한강의 자연성 회복 및 도시 내 자연생태계의 보전과 회복(생태)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

각 목표 달성을 위해 집중 추진할 주요정책과 사업도 함께 명시됐다. 에너지 부문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이용률 20% 달성과 건축물·교통 부문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1가구 1 태양광설비 보급 및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BRP) 추진, 원전하나 줄이기 2단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 대응 모범도시 조성을 위해선 시의 정책과 전략, 계획에 기후변화 대책을 통합해 추진함으로써 온실가스를 2005년의 40% 수준으로 감축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정책 역시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또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서울시 기후변화기금’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서울시가 확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은 유엔의 목표를 적극 수용하는 동시에 지역특색에 맞는 ‘서울형’ 목표가 될 수 있도록 시민 대토론회와 전담TF, 전문가 회의, 온·오프라인 시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수립됐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22일 열린 보고대회에서 나온 지속가능발전목표 실질적 이행방안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과 논의결과를 반영해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곧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3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서울 지속가능목표 2030’ 이행점검을 위한 지표체계를 마련하는 등 시정 전반에 지속가능발전 가치를 내재화 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는 서울시가 세계 속의 지속가능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서울시와 더불어 시민사회, 기업, 학계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