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세계 최초로 온실가스가 없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헬렌 클라크 총리가 13일 선언했다.

 

클라크 총리는 이날 올해 첫 의회 연설에서 기후 변화의 위협을 냉전시대 핵 참화와 비교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석유를 대체할 바이오연료 사용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크 총리는 이를 통해 뉴질랜드는 경제와 사회, 환경과 주권 등 4개 분야에서 지속가능하며 책임있는 선도국가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 생활에서 탄소를 없앨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연간 청정 바이오에너지 사용량을 전체의 3.4%로 늘리고 가정마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클라크 총리는 밝혔다.

 

클라크 총리는 또 47개 정부 기관들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교통수단과 건물을 이용하고 에너지 관련 비용을 대폭 줄이기 위한 조치에 즉각 나설 것이며 정부도 재생 종이와 환경친화적인 제품만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크 총리는 뉴질랜드가 이미 1980년대 반핵정책을 선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제 지구온난화라는 환경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에서 새로운 규범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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