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열공급 차질우려 급한 불 꺼…행정심판과 별개로 강온 양면전략

[이투뉴스] 내포그린에너지가 열공급을 위한 임시보일러를 추가로 설치, 동절기 열공급 차질 우려 해소에 나섰다. 정부 및 지자체와의 행정심판 청구 등 따질 건 따지되 열공급 의무는 일단 다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전년대비 늘어난 신도시 열 수요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 등을 고려해 임시보일러 4기를 긴급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현재 확보한 열 공급설비로는 동절기 열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임시보일러 추가 설치에 나서고 있지만 겨울철 열수요가 급격하게 치솟을 경우 여전히 불안요소가 있는 만큼 공공기관 및 업무시설과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을 적극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내포그린 측은 올 동절기 공공기관의 경우 열공급이 차단될 수 있다고 통보하고, 공동주택단지에도 난방 및 온수 절약을 요청한 바 있다. 당초 12월 준공예정이던 LNG용 열전용보일러(HOB) 건설공사가 공사대금 미납을 이유로 중단됨에 따른 것으로, 열 공급온도 조정에 따른 2단계 비상조치였다.

하지만 충남도를 비롯해 행정기관은 물론 주민들이 집단에너지사업자로서의 공급의무 위반 문제 등을 본격 거론하자, 임시방편이나마 보일러 추가 설치를 통해 동절기 열원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및 충청남도와는 행정심판 청구 등 법적으로 책임소재를 가리겠지만, 우선은 집단에너지사업자 역할도 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내포그린에너지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공사계획인가 및 승인 지연에 따른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조직 감축과 임금반납은 물론 협력사에 지급해야 할 공사대금 역시 시공사에서 대납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가용할 수 있는 운전자금이 있는 한 동절기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지만, 조속한 사업정상화 만이 동절기 안정적인 열공급을 담보할 수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행정처분이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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