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공장 분리막 12, 13호기 증설…연간 약 5억㎡ 생산량 확보
서산공장 배터리 7호기 또 추가, 국내에서만 연간 4.7GWh 생산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김준)이 사업 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와 배터리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충청북도 증평 정보전자소재 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이하 분리막) 생산설비와 충청남도 서산 배터리 공장에 배터리 셀 생산설비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약 2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로 올해만 이 분야 두번째 투자다. 우선 증평 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설비 12, 13호기를 증설한다. 이는 폭발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 기조와 IT기기 수요의 견조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설비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약 5억㎡에 이르게 된다. 증설에 투입되는 전체 투자비는 약 1500억원이다. 내달부터 본격적인 증설에 착수해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 사업 분야에서만 올해 3분기까지 매출 2426억원, 영업이익 547억원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신규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분리막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 이에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는 투자도 결정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 증대에 따라 서산 제2배터리 공장에 7호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서산공장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전기차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에 달하거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준 60km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다. 

배터리 생산설비 7호기는 내달부터 설비 설치 및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가동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7호기 증설을 통해 국내 배터리 공장에서만 전체 4.7GWh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서산에서 가동 중인 1~3호기와 건설 중인 4~6호기를 통해 연간 3.9GWh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이사회 결의사항 공시를 통해 헝가리에 유럽 현지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840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실제 출자금액 및 시기는 현지 법령에 따른 인허가 획득 여부 및 공장부지 취득 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 공장은 43만㎡부지에 연간 7.5GWh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2월 착공 예정이며,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한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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