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과 4년간 공동연구 초전도체 등 차세대 신기술 개발 활용

우리나라가 원자로가 아닌 양성자가속기를 이용해서 원자핵을 이루는 소립자로부터 중성자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과학기술부는 14일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 및 원자력 중장기계획사업으로 파쇄 중성자원과 가속기 구동 시스템(ADS)을 개발하기 위해 참여해온 국제공동연구에서 지난해 12월 메가와트(MW)급 파쇄 중성자원 표적 개발을 위한 1단계 조사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립 폴슈러연구소(PSI)의 양성자가속기(SINQ)를 이용해 진행된 이번 공동연구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국 연구진은 빛의 속도로 가속한 양성자를 중성자 생산용 액체 금속(납-비스무스) 표적(LBE)에 충돌시켜 중성자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양성자가속기를 이용한 중성자의 대량생산은 빠르게 가속된 양성자를 납 등 특정한 물질에 충돌시켜 원소의 원자핵을 깨뜨림으로써 중성자를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김준연 원자력연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단 부장은 “이번 실험은 고에너지 대용량 양성자가속기의 주요 이용분야 중 하나인 중성자의 생산과 이를 이용한 물성연구에 필수적인 중성자 생산용 표적 개발을 위한 것으로 중성자를 활용한 차세대 신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장치”라고 말했다.


이어 김부장은 “경주시에 2012년까지 100MeV 20mA급 규모의 대용량 선형 양성자가속기를 건설할 예정으로 이번 결과로 파쇄 중성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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