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 통신 두절 대비 무전기 앱 활용
종합상황실 1종 비상상황 발령…전문인력이 실시간 대응

▲ 포항 지진이 발생한 당일인 지난달 15일  종합상황실 내부. 안전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실무책임자들이 모여 실시간 상황 파악과 함께 대응조치를 숙지하고 있다.

[이투뉴스] “(칙칙) 가스 포항! 상황실. 현시간부로 1종 비상상황을 발령합니다” 지난달 15일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그 시간, 이 지역 도시가스사인 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대표 고정연)의 종합상황실 모습이다.

포항과 영덕, 울진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영남에너지서비스는 지난달 15일 지진이 났을 당시 24시간 대응 가능한 종합상황실에서 휴대폰 사용에 일시적으로 장애가 있는 상황에서도 무전기 앱(App.)을 통해 전 직원에게 비상상황임을 전파하고, 매뉴얼에 따라 대응조치를 취했다.

실제 당일 종합상황실에는 안전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실무책임자들이 모여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고, 기존에 훈련한대로 팀별로 대응조치에 나서는 모습이 기록에 남아 있다.

영남에너지서비스 포항은 지진처럼 긴박한 비상상황에 대비해 종합상황실을 컨트롤 타워로 두고 대응하는 훈련을 정기적으로 진행해왔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는 평소의 의지가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동시다발적 민원대응 및 현장검검에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필요한 차량용 가스누설검지기, 레이저 메탄검지기 등 안전장비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가재난정보시스템도 함께 도입해 비상대응 역량을 확보해왔다. 이런 대응역량이 이번 긴급재난 시 효과를 발휘하며 지진으로 인한 가스안전사고나 2차 피해를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영남에너지서비스는 주기적인 비상대응 교육과 평가를 통해 전 직원의 비상대응능력을 키워왔다. 2013년 3월에 발생한 용흥동 산불 때 휴대폰 전화를 쓸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해 통신문제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기존 전화망은 천재지변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네트워크 망자체가 다른 인터넷망은 문제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전 임직원이 무전기 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대응조치에 나서는 등 비상대응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남에너지서비스는 물론 각 도시가스사는 원격감시 제어시스템인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와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인 TSMS(Total Safety Management System) 등 최첨단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영남에너지서비스의 경우 국가가스자격인 가스기능장 8명을 비롯해 전 임직원의 90%가 가스자격을 취득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실효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영남에너지서비스 포항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흥해 대성아파트와 같이 노후화된 사용시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사용시설 등급제를 운영하며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안전 위해시설 개선을 권고하고 있다.

고정연 대표는 ”지진으로 인한 가스안전사고에 대비해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본안전수칙에 기반한 사고 예방이란 SHE Policy(Safe Health Environment Policy, 산업안전보건 정책)아래 강화되는 제도와 IT기술을 통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회사인 SK E&S와 함께 지진피해 현장에서 긴급복구는 물론 포항시와 협조해 이주를 계획하는 세대에 대해서는 전입 시 가스레인지 연결·자재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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