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산업부 "국익에 도움되도록 할 터"

▲ 무어사이드 원전 조감도 ⓒ뉴젠

[이투뉴스] 한전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뉴젠(NuGen)사(社) 인수를 통해 현지 원전시장에 진입할 태세다. 뉴젠은 일본 도시바의 100% 자회사로, 영국은 뉴젠을 통해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에 2030년까지 약 3GW규모 신규원전을 건설하려 하고 있다.

한전은 중국 정부의 지원과 자본을 앞세워 뒤늦게 뛰어든 중국 광동핵전공사(CGN)를 제치고 도시바로부터 뉴젠 지분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고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향후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와 영국 정부 승인절차를 거쳐 도시바와 정식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구체적 지분인수 협상은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전은 앞서 2013년부터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참여를 위해 법률과 재정, 회계, 기술 분야 해외 유수 자문사와 실사를 벌이고 사업 리스크를 검토해 왔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 및 원전 산업계와 접촉해 한국원전 설명회를 갖고 도시바와 협상하는 등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10월 조환익 사장이 그렉 클라그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을 만나 뉴젠 인수 및 영국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전달했고, 지난달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그렉 장관과 '원전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간 각서'를 체결했다.

한전 측은 "도시바측과 협상이 원만히 완료되고 우리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와 뉴젠사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정부 승인이 이뤄지면 최종적으로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면서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 계약을 맺고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한전이 그간 국내 및 UAE에서 보여준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역량을 원전 선진국인 영국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평가한다"고 반기면서 "면밀한 타당성 조사를 통해 이 사업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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