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가스안전公 필요성 공감…2013년 추진 결정
세계 3번째 산업가스 처리 및 첨단 R&D설비 구축
글로벌 Top수준 안전기기 및 시험인증 설비 보유

[이투뉴스] 독성가스를 비롯한 산업가스 종합안전관리를  컨트롤하는 센터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6일 충북 진천에서 준공식을 가진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이하 산안센터)’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의 산업가스 종합안전관리 컨트롤타워다.

▲ 국내 최초로 구축된 가상현실 기반 종합 안전교육 시스템을 시연해보고 있다.

산업시설에서 가스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누출되면 막대한 피해로 이어지는 독성가스 사용 및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산업가스 사고 안전관리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한층 커졌다. 우리나라 고압가스안전관리법령에 의해 관리되는 산업가스는 지정가스 31종과 허용농도(LC50) 5000ppm 이하 9종 등 40여종에 이른다. 법령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시설도 2700여 개소가 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독성가스와 관련된 사고도 2013년 9건이 발생한데 이어 2014년 8건, 2015년 7건, 2016년 7건 등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013년 2월 산업가스 안전관리강화 시스템 구축 정책을 수립해 산업가스 사고에 대한 선제적 예방 및 근본적 안전 확보업무를 수행할 산안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에 구비된 각종 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에 부지 3만여㎡를 확보하고 약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후 1년 6개월의 공사기간과 주요설비 구축, 시운전 등 안정화 단계를 거쳐 마침내 사업 가동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 구축이 완료된 산안센터는 친환경연구동, 시험인증동, 진동시험동, 교육센터동 등 모두 6개동으로 이뤄졌다.

산업가스 중화처리 등을 담당하는 친환경연구동은 5개의 산업가스 계열별 처리실과 4개의 대기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린더캐비닛-내실-외실-복도까지 차례로 음압구조로 설계돼 4중 안전관리체계의 설계를 반영했다.

또한 산업가스 안전기기의 시험인증을 담당하는 시험인증동은 POU 스크러버 시험인증을 위한 적외선 분광분석기 등 17종 35점의 장비를 구축, 산업가스 검지기 시험인증용으로는 방위시험기 등 22종 57점의 장비가 구축되어 있다.

◆2022년까지 4개 분야 글로벌 TOP기술 개발

산안센터는 산업가스 사고 예방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 및 사고용기 중화처리를 수행하며, 반도체 업체와 대학 연구실, 연구기관 등에서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 3000여개를 회수해 처리,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중화처리설비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을 개발, 시설 안전관리 대응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사업이 활성화 되면 국내 유통되는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 처리 사업 분야와 산업가스 안전기기 성능인증 제도 도입으로 인한 안전산업 육성, 반도체 장비 인증, 산업가스 CRM 제조 및 판매 등 안전 분야에서 블루오션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산업가스의 유통현황, 응급대응자원, 물성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비상대응장비 구축·운영 등으로 사고 시 골든타임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어, 산업가스 사고예방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가스 전문가도 육성한다. 최근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주목받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안전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다. 산안센터에 체험형 실습장과 가상현실기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 특성에 맞는 기업 맞춤형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연간 2000명 이상 전문가를 배출시켜 기업 내 자율안전관리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 가스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또한 비상대응 전문가를 육성하고, 독성가스 전문가 민간 자격제도를 운영해 독성가스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오재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국내 최초 가상현실 기반 종합 안전교육 인프라, 세계 3번째 산업가스처리 및 R&D설비 구축, 그리고 글로벌 Top수준의 안전기기 시험인증 설비를 보유, 산업가스 안전관리 수준이 한층 높아져 산업가스 안전 부주의로 인한 인명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산안센터를 활용한 실증연구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4개 분야에서 글로벌 톱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산·학·연 공동연구와 중소기업 신제품 개발 및 테스트, 해외인증 취득 지원 등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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