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원 우선 이용하되 남는 에너지는 전력생산 확대 독려
환경부, 이용량 고려한 에너지 회수효율 산정방법 개선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폐기물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회수·이용되는 양을 정확히 측정하는 내용으로 폐기물 소각시설의 에너지 회수효율 산정방법을 개선했다. 열과 함께 전기까지 에너지 이용량 전체를 고려한 효율 측정으로 폐기물 에너지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현재 폐기물을 ‘발생억제(Reduce), 재이용(Reuse), 재활용(Recycle)’이라는 3R정책을 통해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여기에 소각될 수밖에 없는 일부 폐기물은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회수, 열 또는 발전을 하도록 폐기물 에너지 정책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에너지 회수효율 산정방법이 에너지원이 소각할 때 발생하는 열원으로 국한되고, 보일러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회수효율 증진을 위한 합리적인 산정방법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민간전문가, 소각시설 설치·운영자, 지자체 담당자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 2월과 올해 3월 2차례에 걸쳐 권역별 공청회와 설명회를 열었다. 이같은 과정과 각계 의견을 고려해 환경부는 6일 ‘에너지 회수효율 측정·산정 방법 및 절차 등에 관한 고시’를 공포했다. 

구체적인 소각열 에너지 회수효율 개선방안을 보면 먼저 회수효율 산정 시 열원으로 국한되었던 에너지원이 열원 또는 전력으로 확대된다. 열원(온수, 증기, 온풍)으로 제한되었던 에너지원을 열원 또는 전력으로 확대, 폐기물 소각을 통한 발전(전력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는 효율산정이 개선될 경우 폐기물 소각시설이 우선적으로 열원을 이용하고, 이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소각열 에너지가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생산량이던 에너지 회수효율 산정기준 역시 이용량 기준으로 바뀐다. 이용량 기준으로 산정기준을 변경해 자체적으로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유상·무상으로 제공한 에너지 공급물량을 정확히 측정해 회수효율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이용된 에너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폐기물 소각시설 내 설치·운영 중인 계량기 및 측정기기(유량계, 온도계, 전력계 등)에 대한 정확도 점검·확인 등 정도관리가 이뤄진다.

폐기물 소각시설에서의 저위발열량(완전연소 시 발생하는 연소열) 산정방법이 변경된다. 저위발열량은 폐기물 소각시설의 효율성 등과 관련된 매개변수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 저위발열량 산정방법인 시료채취법은 별도 시료채취량 또는 빈도 등에 대한 공통 기준이 없고, 폐기물의 조성 및 계절적 특성 등을 반영하기에 제한적이다. 따라서 소각시설의 폐기물 및 보조연료 투입량, 바닥재 배출량, 보일러 급수량 등 연간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위발열량 산정식 또는 산정방법이 적용된다.

정명규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장은 “이번 소각열 에너지 회수효율 산정방법 개선을 통해 회수효율을 보다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되었고, 소각시설 운영자는 버려지는 소각열 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력 향상, 사용처 확보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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