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건조→성형 등 거쳐 하루 10톤 규모 고체연료 제조
환경산업기술원, 김해에서 돼지분뇨 고체연료화 현장시연

▲ 가축분뇨 고체연료 제조기술 테스트 베드 현장

[이투뉴스] 돼지 분뇨를 고체연료로 만들어 발전과 함께 난방에너지를 해결하는 실증기술이 입증돼 남아도는 가축분뇨에 대한 처리방법 개선 및 에너지化에 크게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돼지분뇨를 고체연료화 한 실증 기술(R&D) 성과와 기술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20일 경남 김해시 한림면 양돈영농조합에서 ‘돼지분뇨 고체연료화 실증기술 현장 로드쇼’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를 비롯한 환경공단 및 발전공기업, 지자체 소속 환경기술 수요자와 산학연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실증기술 현장 로드쇼에선 필터프레스 탈수기 제조업체인 에스이에스티가 향후 10톤의 고체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돼지분뇨 200톤(함수율 96%)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고체연료로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여준다.

▲ 돼지 분뇨 에너지화 제조 공정.

현장 시연에서는 탈수, 건조, 성형 등 공정과정을 거쳐 수분함량을 대폭 줄인 돼지분뇨를 고체연료로 생산해 향후 발전소 연료(혼합 대체연료)로 활용 가능한 돼지분뇨 고체연료화 실증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 돼지 분뇨가 고체연료 펠릿으로 변한 모습.

가축분뇨 고체연료는 물이 많이 섞여 있는 가축분뇨를 고체연료 기준에 맞게 건조해 발전소나 제철소 등에서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조된 것을 말한다. 저위발열량(3000kcal/kg 이상), 수분 함량(20% 이하), 회분 함량(30% 이하) 등 고체연료 품질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현장 로드쇼가 종료된 후에는 김해시청 인근 아이스퀘어 컨퍼런스에서 세미나를 열어 ‘가축분뇨 고체연료화에 대한 정책 및 기술동향’과 ‘돼지분뇨 등의 고체연료화에 대한 실증개발 기술 현황’을 소개해 환경기술 수요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역 환경현안을 해결하고 중소기업 우수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미래유망 녹색환경기술 산업화 촉진사업’으로 실증화 규모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돼지분뇨 자원화는 폐기물 활용을 넘어 가축분뇨의 오염부하 저감 및 에너지 자립화와 같은 지역의 환경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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