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1MW, ESS 3MW 설비용량 갖춘 발전소 건설

▲ 석탄공사 소유 6000여평에 태양광 광산이 들어선다.

[이투뉴스] 정부가 강원도 정선군 함백 폐광부지에 태양광 광산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0일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보급계획'의 원활한 이행과 석탄수요 감소로 침체를 겪고 있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도 정선군은 27일  함백 폐광부지에서 진행하는 태양광 광산 시범사업 허가를 승인했다. 해당 부지는 대한석탄공사 함백탄광이 가행될 당시 석탄 채굴 과정에서 나온 폐경석(석탄을 골라낸 후 남는 광업부산물)을 쌓아 놓던 곳이다. 함백탄광은 1993년 폐광됐다.

내년 4월 착공 예정이며 전체 사업비는 33억여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연평균 3억43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 사업기간은 20년이다.

발전소 부지는 석탄공사가 무상으로 20년간 제공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사업비를 투자해 태양광 광산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7개 폐광지역 지방자치단체와의 인‧허가 협의 및 지역주민 대상 사업 설명 업무를 맡는다.

투자원금을 제외한 초과수익은 지역에 전액 환원될 예정이다. 광해공단은 발전사업에 따른 초과수익을 지역난방공사로부터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 이미 훼손된 부지 사용하기에 환경 부담 적어
그간 산업부는 태양광 광산 사업 확대를 위해 폐광지역 민·관 협의체, 폐광지역 지자체 대상 사업 설명회, 발전 공기업 대상 사업 설명회 등을 열고 의견을 청취해 왔다.

폐광지역 지자체와 지역 주민대표들은 폐광부지를 활용해 수익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환경훼손 없이 신 수익모델을 창출한다는 것도 주민들이 반기는 이유 중 하나다. 발전 공기업측은 부지 확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확보, 원금 회수 등 사업조건에 만족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폐광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은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며, 이미 훼손된 폐광부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환경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면서 "정선 함백 폐광부지 태양광 발전사업이 하나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해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석탄공사, 광해공단, 폐광지역 지자체와 함께 추가 폐광부지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폐광부지가 산림청 소유 국유림일 경우에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규제개선도 추진한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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