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현황과 성패가능성

가스공사가 참여중이거나 추진중인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들은 이미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사업과 불확실성이 높은 사업들이 혼재한다.

이에 각 사업들을 생산·개발광구와 탐사광구, 추진중인 프로젝트로 나눠 살펴보기로 한다.

◆ 생산 및 개발광구

한국가스공사가 현재 지분참여중인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중 오만의 OLNG와 카타르 RasGas는 생산광구로서 이미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OLNG는 오만 중부내륙 가스전을 개발해 LNG를 공급하는 Oman LNG LLC사에 지분을 참여하는 사업으로서 생산량은 연간 약 650만톤이다. 카타르 북부해안 가스전의 개발 및 판매를 담당하는 Ras-Laffan LNG사에 지분을 참여하는 사업인 RasGas 또한 연간 생산량이 660만톤에 이른다.

지난해 오만과 카타르 가스전으로부터 발생한 가스공사의 지분이익은 683억원이다. 가스공사는 OLNG와 RasGas 참여로 성공적인 사업영역 확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와 아울러 두 프로젝트로부터 향후 25년 동안 총 4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참여중인 예멘 YLNG도 플랜트 건설이 완료되는 오는 2008년말부터는 본격적인 사업단계로 접어들어 또 하나의 안정적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YLNG의 연간 생산량은 약 67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탐사광구

가스공사가 참여중인 나머지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탐사광구들이다.

그 중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이 60%의 지분으로 운영권을 가지며 가스공사가 10%의 지분으로 참여하는 미얀마 A-1, A-3 광구는 최근 국제공인기관인 GCA(Gaffney Cline & Associates)로부터 매장량을 인증받음으로써 개발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증 매장량은 A-1과 A-3 광구를 합쳐 5.7조~10.0조 입방피트로서, 국내소비량의 5년치에 달하는 분량이다. 생산량 추정치로는 PNG 기준 하루 6억 입방피트씩, LNG 기준 연간 370만톤을 20~25년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얀마 광구는 이르면 빠르면 오는 200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서캄차카 광구는 아직 매장량이 인증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탐사광구다.

서캄차카 프로젝트는 오는 2008년까지 시추와 탄성파 탐사 실시 및 해석 등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탐사결과에 따라 개발 및 생산계획이 수립된다.

◆ 추진중인 프로젝트

가스공사는 이외에도 러시아 이르쿠츠크 PNG 사업,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탐사·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쿠츠크 PNG 사업은 러시아 이르쿠츠크시 부근에 위치한 코빅틴스크 가스전을 개발해 한·중·러 3개국에 연간 2500만톤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코빅틴스크의 확인 매장량은 약 10억톤이며, 가스 공급배관 공사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가 약 176억달러로 추정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타당성조사와 예비구매의향서 체결까지 완료하고 한·중·러 3개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에너지 통제정책을 강화하면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또 지난 3월 우즈벡국영석유가스공사(UZBEKNEFTEGAZ)와 가스전 탐사 및 개발 분야에 있어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 사업은 우즈벡 정부와의 계약을 남겨두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향후 상당 부분의 지분확보 및 공동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사업들을 다시 정리하면 ▲안정적 수익원 3개(OLNG, RasGas, YLNG) ▲낙관적 전망 1개(미얀마 A-1, A-3) ▲불확실성 3개(서캄차카, 이르쿠츠크, 우즈벡)로 요약할 수 있다.

해외자원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탐사광구가 몇 안되는 점은 전반적인 사업성패의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요소로 지적된다.

<내주 월요일에 게재될 3편에서는 ‘불확실성 해결방안’에 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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