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 파트너십, 23년 연속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
민간 에너지업계 최장 무재해 23배수(34년) 달성

▲ 시무식에서 구자용 e1 회장(왼쪽)과 김종민 e1 노조위원장(오른쪽)이 임금에 관한 위임장을 들고 상생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E1(대표 구자용 회장)이 1996년부터 23년 연속으로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E1은 2일 본사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노동조합이 2018년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E1은 또 1984년 3월 운영을 시작한 이래 지난 34년 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무재해를 이어왔으며, 3일자로 무재해 23배수를 달성해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무재해 인증을 받는다. 국내 정유ㆍ가스업계 및 민간 에너지업계 최장 기록이다.

E1이 미래 지향적인 노경 파트너십과 함께 34년 간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구자용 회장을 비롯한 전 직원 간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끈끈한 신뢰를 쌓아온 덕분이라는 평가다.

구 회장은 분기마다 전 직원이 참석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어 회사 현황을 공유하고, 이후 참석자 모두가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캔미팅을 진행한다.

구 회장은 평소에도 직원들과 사내 e메일을 수시로 주고받으며 의견을 나누고, 승진한 직원들에게 축하 케익과 카드를 전달하는 등 직원들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일 오전 9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보낸 다양한 사연들이 음악과 함께 울려 퍼지고, 방송 이후 팀원들이 모두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티타임’이 이어지는 모습도 E1의 소통 경영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대량의 가스를 다루는 기업에서 34년 간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안전하고 편리한 친환경 에너지를 제공하겠다는 회사의 미션이 소통과 신뢰 속에 전 임직원에게 전달된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E1은 무재해 34년의 비결로 ‘비용’이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다양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분기에 1회 이상 안전사고 대응 및 소집 훈련을 실시해 임직원들의 안전의식 및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위기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등 외부 기관 전문가를 초빙해 주기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지진, 홍수 등 자연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위험요소 진단 및 시설물 안전성 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 중이며, 잠재적인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각종 시설물을 안전기준 이상으로 보강, 개선하는 활동을 펼치며 안전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2일 열린 시무식에서 노동조합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위임을 결정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회사의 비전 달성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전통인 상생의 아름다운 노경문화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자용 회장은 시무식에서 “23년 연속 임금 무교섭 위임으로 상생과 화합의 미래 지향적인 노경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회사를 믿고 맡겨준 노동조합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 나가자”라며 “우리의 자랑인 무재해를 지속 실현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기업이라는 명성을 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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