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민영화 주도한 인물”…출근저지 집단시위

▲ 공사 정문 앞에서 노조원들이 정승일 신임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집단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 수장으로 선임된 정승일 사장이 첫 출근부터 진통을 겪으면서 향후 행보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정승일 신임사장은 8일 오전 출근에 나섰으나 한국가스공사 정문에서 노동조합원들의 집단시위에 막혀 결국 발길을 돌렸다.

▲ 정승일 신임사장을 비롯한 공사 임원진과 노조 집행부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가스공사 노동조합 측은 정승일 신임사장이 민영화 등 적폐 에너지정책을 주도하던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출신이라며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때부터 강력한 출근저지 투쟁을 예고한 바 있는데, 이를 실현한 셈이다.

노조는 선임절차가 적법했느냐는 정부와 노조 간 이견을 뒤로 하더라도, 천연가스 민간 직도입 확대와 판매권 허용 등 가스산업 민영화 주요정책을 추진하던 인물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문재인정부의 에너지공공성 정책 포기선언으로 읽힌다며 강력한 투쟁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노조와 지속적인 만남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하루빨리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속성장을 위한 노사 간 소통·협력·상생을 강조해 공감대 형성 차원의 접점 찾기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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