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인적 인프라 및 집중화 전략의 성공

올해 초 국내 언론들은 아르헨티나에서 날아들어 온 소식에 바쁜 일상을 보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조차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유전개발을 국내 석유 벤처기업이 이뤄냈기 때문이다. 젊은 석유개발 엔지니어들이 세운 자본금 10억원의 국내 석유벤처기업인 ㈜골든오일(대표 구희철)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가 이번에 개발한 유전의 석유 매장량은 약 460만배럴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이틀간 쓸 수 있는 분량이다.


2004년 2월 현대정유ㆍ한보에너지 등에서 일하던 직원 7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골든오일은 같은 해 9월 아르헨티나의 엘비날라르 생산광구를 매입하면서 ‘석유 대박’의 꿈을 이루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직원 대부분이 자원공학을 전공, 에콰도르ㆍ페루 등 남미에서 석유 개발에 나선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탐사ㆍ시추 등 석유개발 전 분야에 걸쳐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는 인적 인프라는 꿈을 현실로 만든 밑바탕이 됐다.


황병욱 골든오일 이사는 “사업수익성 제고를 위해 석유 자산의 기술적 운영ㆍ평가, 안정적인 사업 전략 수립 및 전개를 위한 우수한 인적 자원 발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개인 구성원의 우수성을 조직 시너지 효과로 극대화하기 위한 인적 경영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든오일의 성공은 인적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특정지역에 집중, 현지화된 전략에 따른 것. 현재 골든오일은 아르헨티나의 엘비날라르 등 3개 광구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에도 4개의 신규 사업 참여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골든오일은 아르헨티나 현지 축구단의 스폰서로서도 활동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해 현지교민 및 정부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한다. 황이사는 “국내보다는 현지에서 더 (골든오일이) 더 유명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이러한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파급효과나 신뢰도 및 인지도 제고 등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고통이 따르 듯 이들에게도 미약한 자본력으로 인해 아픔을 참아야 했던 시기도 있었다. 황이사는 “자본력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사업을 해야하는 만큼 성공을 위해서 참아야 했던 기간이 있었다”면서 “자본력이 뒷받침됐다면 더 공격적인 사업을 벌일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아픔이 이들을 더욱 특정지역에 집중하게 한 것이다.


골든오일의 다음 목표는 아르헨티나의 인접국가인 콜롬비아와 페루지역이다. 이미 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올해 상반기 현지 조직(지사)을 설립,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전략지역으로 콜롬비아를 선택한 것은 콜롬비아 정부가 석유개발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투자회사가 유리하도록 세제를 보완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이미 북미나 유럽계 석유개발회사들이 이 지역으로 하나 둘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황이사는 “향후 2010년까지 2억배럴의 석유매장량을 확보하고 10개 핵심 전략 국가에 안정적인 사업 구축을 통해 글로벌 정보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그 정보들을 활용한 지속적인 사업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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