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별내에너지, 미활용열 연계사업 계약 체결
양주LNG복합 및 별내열병합 발전배열 연간 25만Gcal 공급

[이투뉴스] 그동안 논의로만 이어지던 서울 동북권 지역난방 열연계가 드디어 현실화됐다. 양주복합에서부터 별내열병합을 거쳐 서울 노원·신내지구 간 열배관이 연결되면 이 지역 집단에너지사업자의 원가경쟁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박진섭)는 10일 별내에너지(대표 김성회)와 양주복합 및 별내 열병합에서 나오는 발전배열을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하는 내용의 ‘서울시 동북권 미활용열 연계 확장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연간 25만Gcal 규모의 대륜발전 양주LNG복합화력 발전배열이 남양주 별내에너지를 거쳐 서울에너지공사 노원열병합발전소로 전달돼 중랑구 신내지구 등 서울 동북부 지역의 난방열 및 온수로 공급된다.

▲ 서울에너지공사-별내에너지 열네트워크 구축도

발전규모 555MW의 양주복합을 보유하고 있는 대륜발전과 130MW 열병합발전소를 갖춘 별내에너지는 이미 열배관을 연결, 상호 열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별내에너지에서 서울에너지공사 신내지구까지 열배관을 추가로 연결할 경우 서울-경기 동북부권역에 있는 3개 집단에너지사업자 간 열네트워크가 구축되는 셈이다.

서울에너지공사와 별내에너지는 열연계를 위해 관경 500mm의 열배관 7.4km와 열중계시설(가압장)을 나눠서 구축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설계를 거쳐 하반기 건설공사에 착공, 내년 5월경부터 본격적인 열거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열공급계약 체결로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는 활용되지 못하던 발전배열 판매를 극대화할 수 있고, 서울에너지공사 역시 저가열원 발굴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연간 2만5000TOE의 화석연료 사용량 절감과 5만8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이라는 환경적 측면까지 고려할 경우 1석3조의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열병합발전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서울에너지공사는 2012년부터 의정부 자원회수시설, 상계 연료전지, GS파워(중부발전 인천복합) 발전배열, 서남 물재생센터의 바이오열 및 하수열 등 미활용 열원을 적극 발굴해왔다. 아울러 올해 연말까지 연간 119만Gcal의 미활용열을 추가 발굴해 외부열원 대체율을 59%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양사가 협업을 통해 열연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열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난방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지속적인 에너지복지 확대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 할 것”이라 덧붙였다.

▲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왼쪽 5번째)과 김성회 별내에너지 대표(왼쪽 6번째) 등 양사 임직원들이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에 나섰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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