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연구원에 설치 2020년까지 시스템 확대 구축

▲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원내 고장예측진단센터에서 직원들이 원전 상태를 감시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에서 가동중인 원전 24기의 핵심설비 1만6000여대 고장을 사전 예측하는 ‘통합 예측진단센터’가 이달말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은 원전 핵심설비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과 전담센터를 구축해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원전별로 분산 운영한 감시시스템을 한곳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예측진단은 설비의 상태를 고장 발생전 감시해 비교분석·평가하는 것으로, 터빈이나 고정자냉각수펌프 등의 원전 핵심설비 실시간 감시가 가능하다.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들어선 통합 예측진단센터는 세계 최고 국제기관인 미국 진동 교육·인증기관(vibration institute)에서 자격을 획득한 예측진단 전문가들이 운영한다.

오는 8월 1만6000여대 핵심설비 중 240대에 대한 자동예측진단 시스템을 우선 선보인 뒤 2020년까지 전체 설비에 무선센서와 3D 가상설비를 적용, 고장분석이 추가된 자동 예측진단 시스템을 확대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 사업에 400억원을 투입을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고장진단 시스템을 구축 완료해 해외 원전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기존에도 예측정비를 하고 있었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핵심설비 예측진단 시스템은 원전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오는 3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와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 사업을 소개하는 워크숍을 연다. 한수원의 4차 산업혁명 수행계획과 산학연 전문가 특강이 예정돼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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