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어 12일 수요관리자원 300만kW 가동

▲ 전력거래소 비상 급전훈련실 상황도

[이투뉴스] 전국적인 강추위로 난방용 전기사용이 증가하면서 전력수요(순간 동시 전력사용량)가 역대 최대값을 경신했다. 전력당국이 수요자원(DR, Demand Response)을 이틀째 가동하며 부하를 낮추기는 했으나 원전 9기가 가동정지 중인 상황에서도 공급량 자체는 여유를 유지했다.

1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시간 평균 기준 최대수요는 오전 9시 전후 8550만kW로 전날 역대 최대값인 8561만kW보다 낮았다. 하지만 이는 약 300만kW규모의 DR감축이 반영된 수요로, DR을 가동하지 않았다면 최대 8800만kW 수준으로 순간수요가 상승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앞서 전력당국은 전날 같은 시간대에도 150만kW규모의 수요자원을 운영한데 이어 12일에도 2개 그룹으로 나눠 3시간 가량 모두 358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330만kW DR시장을 가동했다. 현재 피크시간대 조업정지 등으로 수요감축에 참여 가능한 DR설비용량은 450만kW에 달한다.

순간적인 수요 급등과 DR운영으로 전력공급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반대의 상황이다. 현재 고장이나 정비로 정지한 원전은 신고리 1호기 등 9기에 이른다. 또 11~12일 피크시간대에도 예비력은 1000만kW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피크부하가 증가한다고 무작정 전체 공급설비를 늘리면 수요가 적은 시간대나 계절의 전체 발전기 평균 가동률이 떨어져 덩달아 전력공급의 경제성이 저하된다. 이 때문에 선진국도 DR자원을 적절히 활용하거나 피크시간대에 전기요금이 가중되는 요금제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12일 기준 고장·정비로 당장 가동할 수 없는 발전소를 제외한 실질 공급능력은 9866만kW이며, 전체 발전소 설비용량은 1억600만kW에 이른다. 전력당국은 내주부터 추위가 누그러지면서 전력수요도 평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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