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이용육종연구팀 신품종 개발 성공

실내재배가 어려웠던 무궁화를 분재로 키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이용육종연구팀은 방사선을 쏘여 개량한 돌연변이 무궁화 신품종 '꼬마'가 국립종자관리소 재배심사를 마치고 정식 품종으로 등록됐다고 14일 밝혔다.

 

꼬마는 5~6년생의 키가 5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등 기존 무궁화 크기의 절반에 불과해 아파트 베란다 등 실내에서 분재로 키울 수 있는 새 품종이다. 

 

그간 무궁화는 정원수나 가로수로 애용되어 왔으나 크기가 크고 진딧물 등 병충해 관리도 힘들어 관상수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

 

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품종은 분재용으로 적당한 크기인데다 즙액이 적어 병충해에 대한 면역성이 강하다.


강호성 과학기술부 원자력국 사무관은 "무궁화는 조경회사나 묘목업자들이 품종 구별 없이 무분별하게 증식 보급해 유래나 품종명이 불분명하게 혼종 상태로 심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며 "원자력연구소가 새 품종을 개발함에 따라 국화(國花)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품종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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