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23건 발생 49명 사상…점검·확인 필수

[이투뉴스] 겨울철 발생하는 가스보일러 사고의 60%는 시설미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고예방을 위한 점검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겨울 들어 가스보일러로 인한 CO중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5일 대구 동구의 한 빌라에서는 가스보일러에서 배기통이 빠지면서 배기가스가 누출돼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같은 달 2일 서울 관악구의 한 원룸에서도 보일러 연통이 빠지면서 폐가스가 실내로 유입돼 1명이 숨졌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가스보일러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진다. 한국가스안전공사 통계를 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 동안 가스보일러 사고는 23건이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가스보일러 사고 주요 원인으로는 시설미비가 15건, 제품노후·고장이 6건으로 많았다. 시설미비 가운데서도 9건이 배기통 연결부 이탈과 부식으로 인해 발생했고, 급배기구설치불량이 4건, 기타가 2건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기 전 각 가정에서는 가스보일러 시설 이상여부를 점검·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배기통 연결부가 잘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연결부에 틈새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찌그러지거나 부식된 노후 배기통은 교체하고, 가스보일러 등 가스기기 설치, 이전, 수리 등을 할 때에는 반드시 시공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에게 조치를 받아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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