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썬지아 500kV 초고압송전망 프로젝트 지중 전구간 수행

▲ 대한전선의 500kv 초고압송전선 단면도

[이투뉴스] 2015년 9월 사모펀드 인수로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을 졸업한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최진용)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초고압(UHV. Ultra High Voltage) 케이블 신사업 부문에서 선전하며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 아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를 연결하는 총연장 830km 500kV급 썬지아(Sunzia) 송전망 구축 프로젝트 가운데 지중(地中) 53km 전 구간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주액은 발주처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썬지아 프로젝트는 뉴멕시코주의 풍부한 풍력발전력을 아리조나주로 송전하기 위해 전력회사와 개발업체의 합작법인은 썬지아트랜스미션 LLC사가 추진하는 남서부 횡단 대형 송전선로 구축사업이다. 오는 2020년 완공이 목표다.

대한전선은 이 프로젝트 중 가장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500kV 초고압지중 케이블 전구간을 수주했다. 53km에 달하는500kV 케이블과 접속재 공급, 전력망 설계, 시공 및 시운전, 상업운전까지 턴키(Turn-Key) 방식으로 일괄 수행한다.

500kV 초고압케이블은 지중 케이블 중 최고 전압으로, 통상 초고압으로 분류하는 EHV(Extra High Voltage)보다 한 단계 높은 UHV(Ultra High Voltage)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대한전선이 최초로 제품을 개발·상용화 했고 러시아와 CIS,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는 북미 전역을 통틀어 두번째로 진행되는 500kV 초고압케이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2016년말 대한전선은 캘리포니아주 대표 전력회사인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가 발주한 북미 최초 500kV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번 두번째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북미 500kV 지중 송전선 프로젝트를 모두 총괄하게 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높은 진입장벽과 까다로운 기술심사로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업체들이 주도하던 북미시장에서 500kV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준공,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사업도 수주했다”며 "전세계적으로 500kV 수요가 늘고 있어 수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500kV의 대명사’로 입지를 굳혀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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