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술공사 신임사장에 고영태 씨 선임

[이투뉴스] 이석순 사장이 임기가 만료되면서 신임사장 공모에 들어갔던 한국가스기술공사 신임사장에 고영태 전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장(62)이 선임됐다. 사장 공모에 들어간 지 두 달 만이다.

고영태 사장의 임기는 대통령 임명 후 3년이며, 직무수행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대통령 임명 까지는 현 이석순 사장이 업무를 이어간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19일 본사 회의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 2명 가운데 고영태 씨를 신임사장으로 뽑았다.

고영태 전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장은 광주제일고,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서울대 대학원 석사에 이어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장을 지낸 이후 천연가스자동차 관련 CEV(주) 대표와 숭실대 융합연구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성균관대 교수직을 맡고 있다. 2014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한국가스공사 비상임이사를 지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지난해 11월 17일 공모에 들어가 서류접수와 면접심사를 통해 5명의 후보군을 뽑았다. 이어 지난 12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열려 신임사장 최종 후보군으로 고영태 전 가스공사 연구개발원장과 이제항 전 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장을 통보했다. 가스기술공사 신임사장 자리를 놓고 가스공사 출신끼리 맞붙은 셈이다.

이번 신임사장 선임에 대해 진주영 가스기술공사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공사가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지정된 것은 정부도 우리의 공적인 업무 중요성을 인정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적폐청산 인사들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가스공사 재임시절 공금 유용으로 징계를 받았던 전력이 있는 등 사장역무 수행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해 순탄치 않은 행보를 예고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