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준 교수 "개똥도 약에 쓰일 데가 있다"

개똥도 약에 쓰일 데가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저렴한 생산비로 암과 노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다량 제조하는 첨단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화제다.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사업의 일환인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 개발사업단’의 지원으로 치료제 의약품 생산업체인 휴온스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성공한 심상준 교수 연구팀이 그 주인공이다.

심교수는 먼저 “개발된 기술이 이산화탄소의 저감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으로 이후 우리나라 연구진이 개발 성과를 드높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한 기술은 인체의 노화 및 주요 질병 방어 기능인 항산화 능력을 가지는 물질 중 가장 높은 효과가 있는 아스타잔틴을 다량 축적할 수 있는 식물인 ‘해마토코쿠스’를 이산화탄소로 대량 재배하고 이를 추출해내는 생산공정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렴한 생산비로 암과 노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제조하는 기술로서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아스타잔틴의 수입 대체 및 2008년 대량생산 체제 구축과 2009년부터 시제품을 생산해 외화획득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과기부는 심교수팀의 기술을 적용해 아스타잔틴을 생산할 경우 기존의 수입가격의 20% 수준인 kg당 600달러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돼 향후 2억달러 규모의 전세계 시장에 커다란 판도 변화를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심교수는 “이산화탄소를 고정화해 고부가가치 생리활성물질을 생산하는 고효율 균주 및 공정의 개발은 이산화탄소 처리에 있어서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처리 비용 현실화라는 신개념의 저감 기술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산화탄소를 고정화하는 광합성 미생물에 의해 생산되는 이차 광합성 색소는 사료 첨가제, 식품 착색제, 건강식품, 진단용 의약품, 항암과 항생 물질 등의 기능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는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추산한 현재 이산화탄소 처리 비용은 톤당 35~264달러로 장기적 목표치는 톤당 10달러 이하로 설정하고 있다.


심교수는 “이산화탄소 저감이란 가장 기본적인 방법 중의 하나로 생물학적 전환기술 개발을 통해 회수 처리돼야 할 일부 양을 줄임과 동시에 산업 및 의학적으로 유용한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 활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해 이익을 발생시켜 회수 처리 비용의 절감과 고부가가치를 함께 이룩할 수 있다”며 개발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생물학적 고부가가치 생리활성물질의 대량생산 연구는 기술 및 지식 집약적인 산업으로 생물공학 우수 연구자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분야라 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심상준 교수 프로필>


◇ 학력
▲ 1988     서울대학교 학사
▲ 1990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 1994     한국과학기술원 박사

◇ 경력
▲ 1994~1996 :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연구원
▲ 1996~2002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선임연구원
▲ 2002~2005 : 성균관대학교 조교수
▲ 2006~현재 : 성균관대학교 부교수

◇  연구실적
▲ SCI 논문 54 편, 국내논문 38 편
▲ 국외특허 4 건, 국내특허 18 건
▲ 국외발표 62 건, 국내발표 37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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