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 비전 제시
가스·전력분야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
최저임금 인상 정착에 상생협력 당부

▲ 백운규 장관과 에너지업계 관계자들이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며 떡을 자르고 있다.

[이투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신재생·탈원전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백 장관은 2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에너지 수급목표, 에너지 수요관리, 신산업육성 등의 내용을 담은 '에너지 전환 2040'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린 한해였다. 작년 10월에는 에너지정책에 중장기 목표를 담은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확정했고, 12월에는 정부·업계·전문가·시민단체가 함께 재생에너지 3020 계획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했다. 

▲ 백운규 장관이 에너지전환과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선도적으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백 장관 역시 지난해를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바라는 국민 염원에 부응해 에너지전환 기틀을 마련한 한해"라고 평가하면서 "지난해 발전믹스 중심으로 에너지 목표를 수립했다면 올해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에너지전환 2040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에너지전환은 세계적 흐름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원전 비중을 축소해 안정성과 환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백 장관이 신년사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 세계 신규 발전 설비에는 재생에너지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은 신규 발전 설비 투자액에 85% 이상을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이에 백 장관은 "지난해 국민과 약속한 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추친해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변화를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을 태양력·풍력 중심으로 바꾸고 도시형·영농형 태양광 사업과 같은 국민 참여형 사업을 확대하며 규제 개선을 통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전의 경우 단계적 감축을 착실히 이행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해 가스·전력 분야가 더 많은 해외진출을 할 수 있게끔 돕고, 영국, 사우디, 체코 등 신규 원전 건설국에 대한 수주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피력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에너지 업계가 발맞춰 나갈 것도 분명히 했다. 그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속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영역은 바로 에너지분야"라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관련 일자리 역시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백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은 사회 양극화 해소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라면서 "중소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이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에너지업계에 많은 협조와 지원을 바란다. 정부도 일자리 안정기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업계와 적극 소통해 애로사항을 해소화하고 관련 여건들도 개선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는 김효석 석유협회장, 오스만 알감디 에쓰오일 대표,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구자용 E1 회장, 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 이재훈 SK가스 대표이사,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정상봉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김영민 광물공사 사장, 신중호 지질자원연구원 원장,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등 에너지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 김효석 석유협회장이 건배사를 외치고 있다. 건배사는 '에너지 세우자'.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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