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집행액 대비 478억원↑ 4.1% 증가
에너지 전환과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 집중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7개 에너지공기업이 올해 연구개발 투자에 1조2000억원을 쏟아 붓는다. 이는 전년도 집행액 대비 478억원(4.1%) 증가한 규모이며, 최근 3년간 투자실적 평균과 당해년도 자체 투자계획 중 높은 금액으로 정하는 정부의 투자권고 금액과 비교해 1129억원(10.3%)을 상회하는 규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에너지공기업 R&D 협의회를 개최, 17개 에너지공기업의 올해 연구개발 투자계획을 점검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17개 에너지공기업은 2015년부터 연구개발 관련 정보공유, 투자계획 협의 등을 목적으로 에너지공기업 R&D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이 주재한 이날 협의회에는 한전, 한수원, 석유공사, 가스공사, 발전 5사, 지역난방공사, 광물자원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기술, 가스기술공사, 한전KDN, 한전원자력연료 등 17개 에너지공기업 임원과 에너지MD, 에너지기술평가원 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17개 에너지공기업은 2018년 연구개발에 총 1조2063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에너지 전환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에너지신산업 발굴 및 육성에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혁신성장 견인에 앞장서고, 지진대응과 미세먼지 저감 등 국민안전과 직결된 사회문제 해결기술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기관별 주요 투자분야를 살펴보면 한국전력의 경우 슈퍼그리드, 스마트에너지시티, 차세대 풍력 등 10대 핵심전략 기술을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 올 한해에만 895억원을 투자한다. 10대 핵심전략 기술은 슈퍼그리드, 액티브 배전망, 에너지 플랫폼, 스마트에너지시티, 디지털 파워 플랜트, 그리드-ESS, 차세대풍력, 고효율 태양에너지, 탄소포집 및 자원화, 청정융복합 발전 등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AI,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핵심기술과 신소재 기술 및 운영기술 고도화에 845억원을 투자한다.

한수원은 내진성능 향상 등 가동원전의 안전성 강화기술에 707억원, 수출형 원전 기술고도화에 330억원, 고리 1호기 해체를 대비한 미확보 상용화기술과 사용후 핵연료 관리기술에 129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지능형 배관망 계통운영 및 내진성능평가 등에 47억원, 수소 제조‧저장 및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등에 32억원을 투자한다. 남동발전은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설비, 영동 2호기 실증 테스트 베드 구축, 인공지능 기반 발전설비 고장 예지진단 및 분석기술 개발 등에 87억원을 투자하며, 지역난방공사는 미활용열과 지역난방을 연계한 사물인터넷 기반 열네트워크 모델 개발 및 실증에 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분기별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공기업 연구개발 투자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공기업의 연구개발 연계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의회를 주재한 이상훈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공기업도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켜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 혁신성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내진성능 향상, 미세먼지 저감 등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에너지 연구개발(R&D)에도 투자해 주기 바란다”면서 “정부와의 역할분담 및 협력을 통해 공공부문 연구개발 투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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