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일부터 3주간 8개국 17명 참석

▲ 이번 교육에는 8개국 17명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누르파딜라 모드 샤레프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이투뉴스] "안녕하쎄요. 나는 누르파딜라 모드 샤레프(Nurfadhila Mohd Sharef)입니다." 

히잡을 쓴  누르파딜라 모드 샤레프는 어눌하지만 한국어로 또박또박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 직원이다. 지질자원연구원 주관으로 대전 연구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전통자원 석유가스(Unconventional oil and gas resources)' 교육에 참석중이다. 

그는 이달 22일부터 2월 10일까지 3주간 개최되는 이번 교육을 통해 오일 샌드(Oil sand), 석탄층 메탄가스(CBM)와 셰일가스(Shale gas),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를 배우게 된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매년 자원분야 외국인 공무원을 초청해 교육하고 있다. 이번에도 말레이시아 정부에 공식 초청장을 보냈고, 그가 뽑혔다. 페트로나스에서는 작년을 제외하고 매년 2~3명씩 교육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교육프로그램에 크게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설도 좋고, 교육도, 1인실 방도, 강사도 전부 마음에 듭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으니까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도 정말 좋습니다. 단, 전 무슬람이라 KIGAM(지질자원연구원) 식당서 밥을 먹는 게 제한적이라 그게 불편합니다. 다음부터는 이 부분을 배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 24일 지질자원연구원 인재개발센터에서 신현돈 인하대 교수가 sagd 공법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의 인재개발센터는 2010년 5월 문을 열었다. 연구원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전파하고 세계 각국과 교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 '비전통자원 석유가스' 교육에는 17명이 참석했다. 캄보디아 2명, 인도네시아 3명, 라오스 2명, 말레이시아 2명, 미얀마 3명, 필리핀 2명, 태국 2명 등 대부분이 동남아시아에서 온 에너지 관련 공무원들이다. 페루에서도 1명이 참석했다. 

이성록 인재개발센터장은 "교육에 참가하는 국가는 대부분 개발도상국이나, 가끔 아프리카나 남미에서도 온다"고 했다. 베트남에서도 이번 교육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마지막에 불참을 통보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은 좋은 편이다. 특히 점심식사 후 매일 한시간 동안 한국어 수업이 있는데, 다들 열정적으로 배우고 있다고. 이성록 센터장은 "올 4월에는 광물분야 교육이 3주간 열리고, 그밖에 올해 지질공원(Geopark), 지하수, 산사태 등 교육이 예정돼 있다"며 "단순히 교육뿐 아니라 각국 업계 관계자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교육을 통해 단순한 실무교육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 장을 만든다는 목표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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