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對중국 수출 실적 56% 감소
석탄·동·아연 감소세 두드러져

[이투뉴스] 유엔 대북제제 효과로 북한의 대(對)중국 광산물 수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광물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광산물 수출액이 전년 대비 56% 감소한 6억4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화로 약 6990억에 달하는 금액이다. 전체 수출 품목에서 광산물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6년 56%에서 지난해 37%로 19%P 떨어졌다.

▲ 북한의 대(對)중국 광종 수출 실적표. (출처 : 중국 해관통계)

동, 아연의 감소세가 특히 눈에 띈다. 2016년에 비해 동의 수출액은 99.5%, 아연은 98.7% 각각 줄었다.

석탄 역시 전년에 비해 66% 감소했다. 지난해 석탄 가격이 전년 대비 57.8% 상승했음에도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4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현재 북한은 러시아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무연탄 수출국이다. 

반면 철광석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억달러를 기록했다. 공사는 지난해 9월까지 무산철광 등지에서 생산된 광석이 중국 길림성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공사 관계자는 "그간 유엔은 수차례에 걸쳐 북한의 광산물 수출을 금지시켜 왔다. 석탄·니켈·동·아연은 2016년 11월, 철광석·연은 지난해 8월, 마그네사이트는 지난해 12월 각각 수출 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중국이 북한 광산물을 수입하는 것은 계속해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 유엔 대북제재 결의 내용 중 광산물 관련 사항.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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