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6358대 이어 올해 4030대 추가, 충전소도 664기까지 확대
오는 2025년까지 승용차·버스·택시 등 전기차 15만대 이상 보급 목표

[이투뉴스] 서울시가 올해 전기차 1만대 시대를 연다. 시는 작년 9월 ‘서울 전기차 시대’를 선언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서왔다.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총 15만 대 보급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작년 말까지 전기차 6358대(승용차 5504대, 버스·트럭 35대, 택시 60대, 이륜차 759대)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는 682억여원을 투입해 모두 4030대(승용차 3400대, 버스 30대, 택시 100대, 이륜차 500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올 연말 전기차 1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작년 9월 환경부 등 5개 기관과 함께 ‘서울 전기차 시대’를 선언했다. 후속대책으로 ▶충전인프라 확충 ▶전기차 보급 촉진 ▶상용차(버스·택시·택배 등) 전기차 전환 촉진 등을 주요골자로 하는 ‘2025 전기차가 편리한 도시, 서울’을 수립했다.

▲ 서울시 연도별 전기차 보급계획

이를 위해 올해에는 전기자동차 4030대에 대해 구매보조금을 지원한다. 전기차가 늘어나는 만큼 충전인프라도 확충해 이용시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작년까지 공용충전소 380기(급속 250기, 완속 130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284기(급속 134기, 완속 150기)를 추가 설치해 모두 664기까지 확대한다.

시는 오는 12일부터 올해 ‘전기·수소차 민간 보급사업 1차 공모’ 접수를 받는다. 신청 규모는 2257대(전기차 2254대, 수소차 3대)로 구매를 희망하는 개인, 기업, 법인, 단체,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희망자가 자동차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면, 제조사가 2개월 이내 출고 가능한 차량에 한해 지원신청서를 시로 제출하고, 시가 적격자 확인을 거쳐 지원한다.

구매보조금은 차량 성능과 환경개선 효과에 따라 전기승용차 기준으로 대당 1206만원부터 최대 170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지원대상 차종은 환경부 전기차 통합포탈(www.ev.or.kr)에 게시된 차량으로, 서울시의 보조금 지원대상자 사전검토에서 구매신청 자격이 부여된 차량 중 출고·등록 순으로 자동차사에 지급된다.

아울러 국가유공자, 장애등급 1∼3등급의 장애인, 2000년 이후 출생한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에서 전기승용차를 구매할 경우에는 50만원을 추가로 보조해 최대 175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1차 공모에서 신청자가 많아 보조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국비를 추가로 신청·배정받을 계획이다. 또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2018년 하반기에 2차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구매지원금과 더불어 최대 590만원의 세제 감면 혜택,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100%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전기차 사용자의 충전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본요금 면제 및 사용요금이 할인돼 급속충전의 경우 1kWh 당 173.8원(종전 313.1원/kWh 대비 44% 인하), 특정 카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최대 50%까지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들어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와 문의도 크게 늘었다”며 “2025년까지 1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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