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참여 독려…희유금속 조사에 가산점 부여

▲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 설명회에는 민간 투자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이투뉴스] 한국광물공사(사장 김영민)가 민간 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진출 활성화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광물공사는 8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25억7000억원 규모 지원사업을 구성하고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우선 '해외자원개발 조사사업'에 국고보조로 20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해외자원개발 진출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51종 광물을 대상으로 하며 심의위원회를 거쳐 통과된 프로젝트가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다.

'해외자원개발 조사사업'은 크게 투자여건조사, 기초탐사, 지분인수타당성조사 세 분야로 나눠진다. 지난해에는 투자여건조사에 14건, 기초탐사에 17건이 진행됐으며 지분인수타당성조사는 집행되지 않았다. 올해는 각각 21건, 7건, 2건을 계획 중이다.

▲ 해외자원개발 조사사업 현황. 올해는 지원금은 20억5000만원.

올해 사업은 친환경 미래에너지에 초점을 뒀다. 코발트, 리튬, 망간, 니켈, 인듐, 몰리브덴, 희토류 등 7개 희유광물을 조사사업으로 선정하거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에게는 각각 0.5점 가점이 부여된다.

국내 광업서비스 업계 동반성장에도 힘을 줬다. 국내 광업서비스 업체와 같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게 된다. 기존 보조비율이 10%에서 20%로 늘었는데, 국내 자원산업을 활성화하고 자원개발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보조비율을 차등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은 사업비의 50% 이내, 개인은 60% 이내, 중소기업은 70% 이내에서 지원한다.

신청은 산업통상자원부 공고에 의거해 이달 20일까지다. 김승태 광물공사 조사지원팀 차장은 "20일 이후에는 예산을 소진할 때까지 수시로 신청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사는 '기술컨설팅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이 사업은 해외자원개발 리스크 경감과 탐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탐사·개발·생산 등 모든 사업 단계에서 기술자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했으며 올해 목표는 2건이다.

컨설팅에 있어 기업의 만족도는 꽤 높은 편이다. 지난해 A기업은 러시아 석탄광 생산광구에서 잔존광량 검토를 위해 공사에 컨설팅을 의뢰했고, 이에 공사는 매장량‧가채광량 재산정, 잔존광량 검토, 추가 매장량 파악, 분야별 리스크 확인 등 기술적 도움을 줬다. 

B기업 역시 지난해 인도네시아 석탄광 사업을 진행하는 도중 자체 산출한 매장량 모델의 적정성 검토를 요청했고, 공사는 적정성 검토와 향후 개선사항에 대해 제언했다.

자원개발 전문가 육성을 위한 '민간 전문인력양성교육'도 찾아가는 서비스와 심화실습 과정을 도입해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희숙 광물공사 조사지원팀 파트장은 "지난해 교육에서 설문조사를 받은 결과 해외자원개발 투자사례 분석, 프로젝트 가치평가 개론, 광업 프로젝트 특성 및 F/S 개론, 3D 모델링 및 매장량 평가 등 실무에 관한 교육이 특히 인기가 좋았다"면서 "올해는 5월과 10월 사이에 동광 투자실무, 유연탄 F/S 검토실무 교육이 예정돼 있으니 많은 관심바란다"고 말했다.

▲ 김윤영 광물공사 사업성평가지원팀장이 지난해 기술컨설팅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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