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걸 전 산자부 차관, 곽진업 한전 감사, 김상갑 남부발전 사장

오는 3월24일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후임이 누가 될지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후보자는 이원걸 전 산업자원부 차관, 곽진업 한전 감사, 김상갑 남부발전 사장, 이재근 전 한전 고문, 김칠두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5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김이사장은 면접 직전 포기의사를 밝혔다.
 
지난 15일 한국전력 본관에서 사장추천심사위원의 면접을 통해 이 전 차관, 곽감사, 김사장 등 3명의 후보가 최종 선정됐으며 이들 명단은 산자부에 바로 보고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일각에선 이 전 차관과 곽감사 2파전 구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그들만의 생각’이라며 속단을 경계하고 있다. 한전 사장직은 공기업의 대표 격으로 누가 선임될지가 그동안 큰 관심사가 돼왔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15일 한전 비상임이사 전원과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15명의 사장추천위원회 심사위원이 이 전 차관 등 4명을 각각 면접을 봤으며 사퇴한 김이사장은 면접장소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추천위원회는 공모에 나선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통해 이 전 차관 등 3명의 후보를 산자부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를 통해 경영계획서 등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친 후보 3명은 3월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치게 된다.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선임된 사장은 산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 관계자는 “‘장관급 사장’으로 불리는 한전 사장은 연봉이 2억5000만원에 이르는 데다 공기업 내 최고 서열에 위치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자격은 변화ㆍ개혁 지향의 경영의지와 강한 추진력을 갖춘 사람이 돼야 할 것”이며 “물망에 오른 후보자 모두 개개인의 인품과 능력이 있는 분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음달 5일 주총 소집공고 때 후보자가 공개되는 만큼 이달 말께는 뚜렷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한국전력 사장 공모에는 5명이 신청했다. 이는 지난 2004년 34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이미 알려진 5명의 응모자 외에 마감시간을 넘겨 한두 명이 더 신청했으나 이들을 포함할지 여부를 고민했으나 결국 이들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현 한준호 사장을 선임할 때 34명이 몰렸던 것에 비해 신청자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일찌감치 이 전 차관과 곽 감사 등 거물급이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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