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주주총회 일자 분사 개최 등 슈퍼 주총데이 문제 해소

[이투뉴스] 한화그룹이 주주 권익 보호와 주총활성화를 위해 그룹내 상장계열사의 주주총회 일자를 분산 개최키로 했다. 또 소액주주까지 참여가 가능토록 전자투표제를 상장계열사 모두 도입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경영조정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상장계열사 주주권리 보호와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해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토록 각 계열사에 권고했다.

각 계열사 이사회는 경영조정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개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테크윈 등 7개 상장 계열사는 내달 하순 께 슈퍼 주총데이로 예상되는 날짜를 피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별로 최대한 겹치지 않는 날짜를 정해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슈퍼 주총데이는 다수 계열사 간 주주총회 일자가 겹치는 일자를 의미한다.

다만 시큐리티사업 부문 분할과 관련해 이미 내달 23일로 총회 일자를 공시한 한화테크윈은 예정대로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또 경영조정위원회는 개인투자자 참여 활성화와 소액주주의 주주총회 참여율을 제고하는 등 주주권리 강화를 목표로 상장계열사에 전자투표제 도입을 권고했다.

이미 작년에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투자증권 등 4개사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총회가 열릴 때 주주들이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한편 한화그룹은 주요 경영사항을 협의하고, 계열사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2013년부터 그룹 경영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부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차남규 부회장(금융부문), 김창범 부회장(유화·에너지), 이태종 대표(방산·제조), 최광호 대표(건설·서비스) 등 4개 사업부문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대규모 신규 투자, 계열사간 사업 조정 등 그룹 중요 사항에 대한 경영자문 등을 목적으로 매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최덕환 기자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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