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 시범인증 … 올해 세부계획 수립

이르면 내년부터 에너지경영 인증을 받은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환경경영시스템에 대한 인증은 이미 보편화돼 있지만 기업활동에 에너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인증해 주는 시스템 도입은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실시한 현황조사 자료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시스템 보급과 함께 시범인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산자부에 따르면 에너지경영시스템이란 에너지 절감이나 효율향상을 위한 기업의 전사적 에너지 관리활동을 경영에 접목시킨 신개념 경영시스템이다.

 

기업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방법 또는 운영 등에 관한 세부사항을 규정하면 이를 공신력 있는 제3기관이나 정부가 평가한 뒤 인증을 부여한다는 게 이 시스템의 골자다.

 

심진수 에너지관리과 서기관은 “에너지경영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업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고 국가는 에너지소비량 감소와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양쪽이 모두 윈윈(win-win)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보급과 시범인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자료수집과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구체적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에너지경영시스템이 도입되면 인증을 위한 공인기관도 연말께 선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도입을 선언한 기업이 객관적 검증절차를 통해 이행 여부를 제3자로부터 인증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공인기관으로는 에너지관리공단과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산자부 유관기관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또 민간 측에선 ISO14001 등의 환경인증을 수행하고 있는 일부 컨설팅 업체가 참여하는 방안도 예측해 볼 수 있다.

 

해외에서 일찍이 에너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한 국가는 영국이 유명하다. 영국은 기업체와 공공부문의 에너지과소비 저감을 위한 ‘EEAS(Energy Efficiency Accreditation Scheme)’를 도입, 기업체에 인증을 부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종합1_0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