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구회 본회로 통합·운영…'작지만 강한 협회' 지향
유류세분 카드수수료 반환 소송 올해 중점과제

▲ 김정훈 석유유통협회 회장이 주유소 유류세분 카드수수료 소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회원사 간 협조를 통해 반드시 승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투뉴스] 한국석유유통협회(회장 김정훈)가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힘든 위기를 타개한다는 각오다. 대구‧경북지구회, 부산‧울산‧경남지구회 등 전국 지구회를 본회로 통합해 보다 내실 있고 강한 협회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석유유통협회는 27일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석유대리점, 정유사 등 전국 회원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현재 협회는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일부 대리점 회원사의 회비 미납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2012년부터, 현대오일뱅크는 2015년부터 회비를 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다 바람직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협회가 칼을 빼들었다. 

지구회 사무국 운영을 이달 말로 종료하고, 기존 지구회 업무를 본회 전담직원이 담당하기로 했다. 각 지구회 회장은 현재처럼 존속하나 사무국장들은 모두 퇴사한다.

이와 함께 주유소 유류세분 카드수수료 반환 소송을 올해 최우선 사업으로 확정하고 회원사 모두가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현재 국가 및 카드사 상대로 카드수수료 반환청구 소송을 추진 중에 있으며 다음달 중순께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석유유통제도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석유관리원과 공동으로 전국의 홈로리 등에 관한 현황 및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근본적인 관리감독으로 불법적 석유유통구조를 개선키로 했다.

또 알뜰주유소 정책 개선과 소통의 일환으로 석유협회, 주유소협회, 정부,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석유유통개선위원회(가칭)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정훈 회장은 총회 인사말에서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오랜 숙원이었던 주유소 유류세분 카드수수료 소송을 드디어 추진하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는 고속도로 주유소 최저가 판매정책에 대해 도로공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주유소 서비스 평가지표를 개선하는 등 조기의 성과를 거둔 한 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역시 비정상화인 석유유통시장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유관 협회와 공조를 강화해 회원사의 이익 증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협회 회원사가 새출발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협회는 올해 지구회를 본회로 통합하는 큰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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