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부검후 수사방향 결정키로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가스폭발로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고를 수사중인 고양경찰서는 19일 오전 현장에서 추가 감식을 벌였으나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데 단서가 될 만한 가스 호스 중간밸브를 찾지 못하는 등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같은 날 도시가스가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청담동 아파트에 이날 오후 경찰관 2명을 보내 중간밸브 상태와 폭발 규모 등 고양의 사고 현장과 비교키로 했다.


경찰은 전날 사고 현장 감식과 유족 조사를 벌인 결과 단순 가스누출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가스 호스 중간밸브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도시가스공사 관계자의 말에 따라 자살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가스폭발은 방범용 쇠창살이 휘고 현관 보조 자물쇠가 녹아내릴 정도로 강력했다”며 “부부가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고 시신 4구 모두 평소 잠을 자던 위치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자살 방화 가능성은 드물다”고 말했다.


경찰은 20일 숨진 김모(39)씨 일가족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시신 4구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설 명절인 18일 오전 4시30분께 행신동 A아파트 12층 김씨의 집에서 가스 폭발과 함께 불이나 김씨와 부인 양모(35)씨, 큰아들(10), 막내딸(9) 등 일가족 4명이 숨졌으며 부인 양씨는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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