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발전량 9만6680MWh 연간매출 103억6천만원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산70번지 일원에 위치한 영덕풍력발전단지. 국내 최초 상업용 민자 풍력발전소다.

설비용량은 총 39.6MW. 우리나라 총 설비용량의 50%를 웃돈다. 이곳 영덕 풍력발전소는 1650kW급 24기가 바람을 세차게 가르며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연간 발전량은 9만6680MWh 연간매출은 103억6000만원에 달한다.

해발고도 205m인 삿갓봉을 중심으로 주변지형이 150~190m에 이르는 낮은 야산지대에 허브높이 80m 회전자 직경 82m의 웅장한 풍력발전기 24기가 평균풍속 7m/s 바람을 가르고 있다.

이곳은 특히 동해에 접해 있으며 북서쪽은 영덕읍이 위치해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 지형적 이점까지 갖고 있다. 전력계통선 연계도 좋은 편이다.

창포리에서 약5km 거리에 영덕변전소(22.9/154kV)가 위치해 전용선로(22.9kV)가설이 용이하다.
지난해 3월 상업운전에 들어간 영덕 풍력발전소는 총 사업기간만도 3년6개월.

지난 2001년9월 사업타당성조사에 착수 발전단지 상세설계를 거쳐 지난 2005년1월 발전단지 건설공사를 완공했다.

총 사업비만도 675억원. 자본금 157억5000만원(23.33%)을 외국은행에서 54.45% 에너지합리화기금 22.22% 사업비를 조달했다. 유니슨이 61%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1만9000가구가 살고 있기 때문에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만으로도 충분히 사용가능하다는 것이 이곳 관계자의 말이다.

◆ 기대효과
무엇보다 영덕풍력발전소의 장점은 발전단지의 개발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것이다.
경북 영덕군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로 새로운 지역관광 수익자원으로 기대된다.

풍력발전소 중간부 군소유지 일부(약3000평)를 관광 기초단지로 조성하고 전망대 및 풍력전시관 건립도 예정에 있다.

풍력발전소 내부 관광 단지화에 따른 경북 동해권 관광 활성화로 지가상승 효과 토지매매 활성화도 유도할 수 있다. 해안가 근접한 지방도로가 국가지원 지방도로로 승격돼 국가보조 재원으로 확장 건설되므로 지역 관광사업 조기 활성화도 기대된다.

실제로 이곳 영덕풍력발전소에는 항상 풍력발전기를 보기위한 관광객들로 붐빈다. 기자가 현장에 간 시각에도 관광차가 들어서 있었고 바람에 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에 눈을 때지 못했다. 또한 발전소에서 내려다보이는 해안은 실로 장관이었다. 풍력발전소가 영덕해맞이공원과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끊임없이 모으고 있다.

이진철 영덕풍력발전소 발전운영팀 대리는 “평일 하루 관광차만 4~5대 약 300명 정도 외지에서 구경 오며 주말에는 항상 붐벼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주의점
풍력발전은 자연 바람으로 풍차를 돌리고 이것을 기어기구 등을 이용해 속도를 높여 발전기를 돌리는 발전방식이다.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수평축 회전날개(로터)를 이용해 기계적 회전에너지로 변환시킨 후 발생된 회전력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자연바람을 이용 전력을 생산하는 만큼 투자비용도 크고 설계도 매우 까다롭다. 따라서 풍력발전소 건설에 앞서 사전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사업타당성은 물론 환경에 대한 검토 또한 소홀해서는 안된다. 산림훼손 또한 최소화해야한다. 주거지역에서의 소음역시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설비 유지보수를 위한 전문기술자 운영계획에 있어서도 면밀히 운영해 나가야 한다.

풍차 1대당 20억원 사용기간 20년 손익분기점 8~10년 정도. 풍력발전소의 성공여부는 유지보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지보수를 소홀히 해 기계고장으로 인해 풍차가 돌지 못한다면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덕풍력발전소도 초기 발전기 8기의 불량으로 기대한 만큼의 매출달성의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이진철 영덕풍력발전 대리는 “무공해 에너지원인 바람을 이용한 발전기술로 대체에너지원 중 가장 경제성이 높은 것이 풍력발전”이라며 “아직 이곳에 더 설치할 계획은 없으나 주변 관광단지와 함께 육성해 나가면 관광 자원 활용에 있어서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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