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協·LPG산업協 보급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수소충전소 부지확보 문제 해결 및 운영비 절감효과

▲ 김상범 lpg산업협회 회장(왼쪽)과 장봉재 수소산업협회 회장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이투뉴스]한국수소산업협회(회장 장봉재)와 한국LPG산업협회(회장 김상범)는 9일 ‘수소+LPG 융·복합충전소 보급 활성화 및 LPG와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난항을 겪고 있는 수소충전소 부지 확보 문제를 해결하고 충전소 운영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2000여개 LPG충전소를 활용, ‘수소+LPG 융·복합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측면에서 이뤄졌다.  

이미 정책·제도적인 측면에서는 기존 LPG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함께 구축할 수 있도록 ‘융·복합 및 패키지형 자동차충전소 시설기준 등에 관한 특례 기준’ 고시를 통해 법적 기반이 마련돼 있다.

수소산업협회와 LPG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수소+LPG 융·복합 충전소를 세울 수 있는 LPG충전소는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조사자료에 따르면 6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융·복합충전소 가능 부지를 추산한 결과, 도심 내 융·복합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LPG충전소는 모두 66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금 당장 복합충전소가 가능한 곳은 16개소이며, 부지활용 등 구축 여지가 큰 LPG충전소는 30개소, 불가능한 LPG충전소는 20개소로 조사됐다.

또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잇점이 많은 것으로 제시됐다. 중소기업에 한해 기존 LPG충전소 운영인력을 수소충전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적용하면, 수소충전소만 운영할 때보다 약 9000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무실 건축비, 캐노피 구축비, 부지 조성비 등도 아낄 수 있어 신규 수소충전소 건설 대비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협회는 LPG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 온사이트 방식의 융복합충전소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과 정보교류도 추진키로 했다. 현재 국내에는 오프사이트 방식으로 단독·복합충전소 형태의 수소충전소가 건설되고 있는데,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수소충전소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소충전소 보급관련 정부정책 대응 차원에서 발족한 ‘한국수소산업협회 기술협력단’을 중심으로 국내 현실에 맞는 융·복합충전소 모델을 제시하고 수소충전소 보급 기본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장봉재 수소산업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산업이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수소충전소 보급은 반드시 수소전기차 보급으로 이어질 여지가크다. 기존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력 있고 국내 상황에 최적화된 수소충전소 모델을 마련해 수소사회를 조기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LPG산업협회 회장은 “과거 LPG충전소도 현재 수소충전소처럼 충전인프라 구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동안의 LPG충전소 구축 노하우를 살려 수소충전소 인프라확대에 협력하고, 나아가 LPG충전소가 미래 에너지 융복합충전로의 전환에 성공적으로 변신해 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간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성공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참여 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 지원이 절심함을 강조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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