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개발 핵심패키지 기술 적용…美 셰일가스 선적

▲ 미국산 셰일가스를 선적하기 위해 출항한 ‘sk 스피카’호.

[이투뉴스] 한국형 화물창(KC-1)을 탑재한 최초의 LNG국적선이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한국형 화물창(KC-1)을 처음으로 탑재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급 LNG선 2척이 SK해운에 인도된데 이어 최근 미국산 셰일가스를 들여오기 위해 최근 출항했다.

한국형 화물창(KC-1)은 한국가스공사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3사와 10년에 걸쳐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화물창이란 LNG를 영하 162℃로 냉각시켜 600분의 1로 압축한 액화상태의 가스를 담는 탱크로서 LNG선의 핵심기자재이다. KC-1 이전에는 국내 원천기술 부재로 프랑스 GTT사에 의존해 왔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프랑스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LNG 화물창 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LNG국적선 사업의 쾌거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LNG선박에 KC-1 적용이 성공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전한 한국형 LNG선’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선박에는 한국형 화물창 특성에 맞게 가스처리시스템(CHS), 연료공급장치(FGSS), 부분재액화 설비(S-Reli) 등 독자개발한 LNG선 핵심패키지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인 S.VESSEL을 장착했다. S.VESSEL은 기존의 해상에서 선박 항로 및 속도 최적화 솔루션인 1세대 시스템을 더욱 향상시키고,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선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최신 ICT 기술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육상에서 선단 운영 및 생애주기 서비스까지 가능한 육·해상 통합형 시스템이다.

해상에서는 선내 솔루션을 통해 최적 운항계획 수립, 연료 소모량 및 모션 안전성 감시, 자동화된 보고기능을 제공해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운항을 지원한다. 또한 육상에서는 원격 선단 관리시스템으로 실시간 장비상태 감시, 수리시점 알림, 선박운영 성능분석 기능을 제공해 선주들의 효율적 선단관리를 지원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차별화된 스마트 LNG선 기술은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실적을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온 결과”라면서 “한국형 화물창 LNG선은 물론 향후 차세대 스마트LNG선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스피카’로 명명된 이 LNG선은 한국가스공사가 오는 2037년까지 20년간 미국 사빈패스로부터 연간 280만톤의 LNG를 도입하기 위해 발주한 여섯 척 중 마지막 선박이다. 오는 4월 23일 미국 현지에서 셰일가스를 선적하고 파나마운하 및 태평양을 거쳐 5월 21일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에 하역할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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