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회사 스타토일, 'Oil' 버리고 재생에너지行
석유회사 스타토일, 'Oil' 버리고 재생에너지行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8.03.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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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퀴노르(Equinor)로 사명 변경 신사업 확대

[이투뉴스] 노르웨이 국유 석유회사 스타토일(Statoil AS)이 사명을 이퀴노르(Equinor)로 교체하기로 했다. 국제적 청정 석유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평등과 균형'이라는 의미와 노르웨이의 "노르"를 새 이름에 넣었다. 회사는 5월 이사회 투표까지 기존 사명을 유지할 예정이다.  

글로벌 석유업계에 따르면, 스타토일은 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전략적 사업 확장을 진행해 왔다. 석유가스 생산기업으로 기존 사업 영역을 유지하면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2030년까지 전체 지출의 15~20%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전체의 약 5%를 차지했다. 앞서 동종 업계 BP가 태양광사업으로 진출하면서 ‘석유를 넘어서(Beyong Petroleum : BP)’라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그러나 BP의 노력은 수십억달러의 손실만 보고 대중에게도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대해 스타토일은 세계 각국 정부들이 석유와 석탄 등 탄소 집약 연료에서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진행하는 만큼 회사명 교체는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사명 변경은 스타토일의 가장 큰 주주인 노르웨이 정부 지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토일의 엘다 새터 최고경영자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전환에서 우리가 그 일부가 되어야 한다”면서 “석유와 가스 집중 회사에서 더 넓은 의미의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 산유국중 한 곳이지만, 화석연료 생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고 전기자동차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곳이다.  

노르웨이는 석유와 가스 수출로 얻은 이익으로 1조 달러 국부펀드를 조성해 평생 사회안전 제도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정부는 화석연료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노르웨이는 이미 수력에서 소비 전력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으며, 지난 수 십년간 탄소 배출에 대한 세금을 부과해 왔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스타토일에 기후와 환경에 더 책임있는 기업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석유 산업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에 의한 친환경 활동 요구도 커지고 있다. 스타토일은 1970년대 발견된 북해의 석유 매장지를 당시 최첨단 해저 시추 기술로 개발해 노르웨이를 석유 강국으로 만들었다. 

물론 사명이 바뀌더라도 석유와 가스가 스타토일의 주력 사업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요한 스베드럽(Johan Sverdrup)이라 불리는 유전에서 내년부터 최대 신규 원유 사업을 시작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들은 이 회사가 녹색에너지 이미지를 가질 자격이 있는지 비판하고 있다. 스타토일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에 비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반면 스타토일은 다른 대형 석유회사들보다 사업 다양화에 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토일은 해상용 풍력발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노르웨이 해안에서 해상용 풍력 사업을 진행하고, 미국 뉴욕주 대서양 해안까지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첫번째 태양광 사업으로 브라질에 진출하기도 했다. 

회사는 최근 고오염군 생산품인 캐나다 오일샌드에서 손을 뗐다. 이 덕분에 노르웨이 배출오염을 140만톤 줄였다고 밝혔다. 전략적 사업 전환의 일부로써 사명을 바꾼 회사는 스타토일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덴마크 국영기업 동에너지(DONG Energy)는 외르스테드(Ørsted)로 사명을 바꿨다. 덴마크산 석유와 천연가스(Danish Oil and Natural Gas)의 약자였던 회사명을 버리고, 세계 최대 해상풍력 터빈 생산사로써 새로운 역할을 반영하기 위한 결정이다. 

한편 프랑스의 가스(Gaz de France)의 줄임말인 GDF Suez도 2015년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엔지(Engie)로 회사명을 바꾼 바 있다.

<시애틀 =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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