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7% 증가…생산량 8.5%↑ 수입량 27.6% 늘어
가정・상업부문 석탄의 가스로 대체 프로젝트로 수요 급증

[이투뉴스] 중국의 지난해 천연가스 소비량이 2352억㎥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40억㎥ 늘어난 규모로, 전년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중국 CNPC 산하 ETRI(Economics &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가 발표한 석유・가스 산업 발전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상업부문에서 석탄을 가스로 대체하는 프로젝트가 적극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했으며, 산업·발전부문에서의 가스 사용량도 급증했다.

난방용 연료로 가스를 사용하는 인구는 전년도 3억1000만명에서 3억5000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징진지 및 주변지역의 경우 난방용 에너지가 가스로 대체된 총 가구수는 394만에 달했다. 가정부문의 가스 사용량은 약 885억㎥로 전년대비 14.2% 늘어나고, 산업부문 가스 사용량은 727억㎥로 20.2% 증가했으며, 발전부문 가스사용량은 467억㎥로 22.9% 증가했다.

천연가스 생산량과 수입량도 크게 늘어났다. 생산량은 1487억㎥로 전년대비 8.5% 늘어났으며, 수입량도 920억㎥로 27.6% 증가했다. 이에 따른 가스 수입의존도는 39%에 달했다. 2016년 천연가스 생산량 1371억㎥(1.5% 증가)와 수입량 721억㎥(17.4% 증가)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특히 LNG수입량은 3789만톤으로 전년대비 48.37% 증가하면서 한국을 제치고, 일본(8162만 톤)에 이어 세계 제2위의 LNG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총 18기의 LNG터미널이 가동 중으로 연 처리능력은 5180만톤, 가동률은 73.91%를 기록했다.

중앙아시아로부터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되는 가스 물량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LNG 수입량은 늘어나는 상황으로 내년에 중국-러시아 가스관이 가동을 개시하기 이전까지는 천연가스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LNG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LNG수입량은 2012년 이후 PNG수입량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천연가스 수입량 가운데 LNG비중은 54%, PNG비중은 46%를 차지했다.

올해는 천연가스 소비가 여전히 빠른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천연가스 소비량은 2587억㎥, 증가율은 10%대를 유지해 전년대비 7%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천연가스 생산량은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면서 1606억㎥에 달하고, 수입량은 1050억㎥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입국이 될 것이며 가스 수입의존도는 40.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급의 경우 가스로의 대체 프로젝트 및 가스 피크조절 능력 부족 등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균형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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