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올해 국비 10억원 투입…4월 사업자 선정
지난 4년간 매년 35대 수준 → 올해는 100대 전환

▲ 항만에서 작업 중인 lng야드트랙터.

[이투뉴스] 경유를 사용하는 전국 항만의 야드트랙터(Yard Tractor)를 LNG로 전환시키는 프로젝트가 대폭 확대돼 추진된다. 2014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LNG야드트랙터 보급 사업규모가 4년 만에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그만큼 온실가스 저감 등의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항만에서 발생하는 유해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야드 트랙터 연료를 경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4월에 사업자를 선정해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국비 10억2500만원을 투입해 2015년 사업 시행 이후 매년 35대 수준이던 전환 사업규모를 100대로 늘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1월 항만별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 추진항만을 부산항으로 결정한데 이어 내달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부두 내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대표적인 항만 하역장비인 야드 트랙터는 부산항 658대(신항 414대, 북항 244대), 광양향 103대, 인천항 102대, 기타 84대 등 전국 주요 항만에서 947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야드트랙터는 경유를 주요 연료로 사용해 그간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2015년부터 야드트랙터를 개조해 사용 연료를 경유에서 친환경 연료인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4년 2대를 LNG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에 이어 2015년부터 매년 35대씩 전환해 작년까지 모두 107대의 야드트랙터를 LNG로 개조했다.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존 경유 연료와 비교할 때 LNG연료를 사용할 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미세먼지(PM)가 전혀 배출되지 않았으며, 이산화탄소와 메탄 발생량도 각각 24.3%, 9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NG는 경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햐 연료비가 약 32.1%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진동 및 소음도 줄어들어 하역 현장 근로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등 항만환경 개선, 비용 절감 및 작업여건 개선에 모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두표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항만에서 사용하는 주요 장비인 야드트랙터의 연료전환 사업 확대를 통해 유해물질 배출을 저감시키고, 친환경 항만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규모 터미널과 다른 이동식 하역장비에 대해서도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