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350배…연간 11조원 수익 기대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마이클 롯지 국제해저기구 사무총장이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가 국제해저기구(ISA)와 '서태평양 공해상 마젤란 해저산 망간각 독점탐사광구' 탐사계약을 체결했다. 

27일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마이클 롯지 국제해저기구 사무총장과 탐사지역의 3분의 1 면적을 유망광구로 선별하고 2033년에 최종 개발권을 획득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망간각은 해수에 함유된 금속이 해저산 사면에 흡착돼 형성되는 광물자원이다. 코발트, 니켈, 구리, 망간, 희토류 등이 함유돼 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하는 광구 면적은 전체 3000㎢로 서울 면적의 6배, 여의도 면적의 350배에 달한다. 국제해사기구 탐사규칙에 따라 8년 후와 10년 후에 탐사광구의 3분의 1을 각각 반납하고 최종적으로 남은 1000㎢를 개발 유망광구로 할당받게 된다.

이 지역에는 망간각이 약 4000만톤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에 위치해 채광비용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 우리나라 독점광구 현황.

우리나라는 그간 이 해역에서 6차례에 걸쳐 사전탐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2016년 7월 국제해저기구로부터 독점탐사권을 승인받았고, 이번 계약까지 이르게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 인도양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통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에 이어 다섯 번째 독점광구를 확보하게 됐다. 

해수부는 이 광구에서 연간 100만톤씩 망간각을 채굴할 경우 20년간 전체 11조원의 광물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3개 광종(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망간각)에 대한 독점탐사권리를 모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해저광물 함유 금속 활용분야.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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