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선진국 동참 안 할 경우 온실가스 20% 일방 감축

유럽연합(EU) 환경장관들이 20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 줄이자는 집행위의 제안을 승인했다고 EU 순회의장국인 독일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환경장관이 밝혔다.

EU 27개 회원국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환경장관 회의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오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교토의정서 기준연도인 1990년에 비해 최소한 20% 감축하며, 다른 선진국들이 동참할 경우 감축량을 30%까지 확대하자는 집행위 제안을 지지키로 합의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모든 회원국들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30% 줄이자는 목표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정당하고 필요하다면서 분명한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유럽국가들은 교토의정서에 의한 오는 2012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다른 선진국들의 평균 5.2%를 뛰어넘는 8%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새 감축목표 역시 교토의정서 후속협정으로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을 체결할 것을 요구하며 기후변화 대처를 주도하려는 EU의 야심 찬 저탄소경제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제시된 것이다.
환경장관들은 이날 차량 배출가스 감축 의무화 법안과 항공부문의 배출가스 거래제 포함방안 등 또 다른 쟁점현안들도 논의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내달 8~9일 브뤼셀에서 모임을 갖고 온실가스 감축안을 포함한 에너지 공동전략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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