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보다 많은 수요 예상…전기차 1대당 동 64~224kg 사용돼

▲ 우드맥킨즈, 제이피모건 등 세계 각 기관들이 국제 구리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투뉴스] "공급 대비 수요 증가로 국제 구리 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할 것이다. 가격 변동이 매우 심하기에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톤당 650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이나림 광물자원공사 금속1팀 과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서 열린 제1차 자원개발 분과협의회에서 향후 국제 구리 가격을 이같이 전망했다. 

이 과장은 신규 및 기존 광산 확장으로 국제 구리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1위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Escondida) 광산이 신규 선광설비에 지난 4년간 37억달러를 투자했고, 페루 토케팔라(Toquepala) 광산도 올 7월 설비완공을 앞두고 4만여톤 시험생산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미 파나마 코브레파나마(Cobrepanama) 광산은 올 상반기 발전소 운전을 시작해 하반기 새로 2만톤을 시험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15만톤, 2020년 25만톤, 2021년 35만톤 생산이 목표다. 이 광산은 광물공사가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DR콩고 카모토(Kamoto) 광산 역시 신규 광산으로 올해와 내년 15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전 세계 구리 수요는 2300만톤으로 2016년 2252만7000톤 보다 2.1% 늘었다. 미국 및 중국의 전력망 개선과 신흥국의 전자제품 및 자동차 소비가 증가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이 과장은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중국의 인프라 확대정책 및 전략망 개선으로 수요가 늘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생산 증가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1대당 구리는 적게는 64kg, 많게는 224kg까지 사용된다. 다만 "중국 경제가 둔화될 경우 구리 수요 감소로 이어져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권순진 광물공사 금속1팀장은 "광물공사, 광해공단 통합 얘기로 걱정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공사의 자원개발 지원업무는 계속될 것이며, 협의회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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