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신경정신과 질환의 조기치료시기를 놓쳐 증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가 신경성 질환 증상 완화 및 완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았다. 

김내영(해아림한의원 일산점 원장) 한의사는 “원인별 치료법으로 조기치료해야 완치될 확률이 높다”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특이증세를 유심해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형태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일시적으로 참을 수는 있으나 언젠가는 틱을 해야만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

김 원장은 “틱장애 또는 뚜렛장애(뚜렛증후군)는 얼굴ㆍ목ㆍ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뚜렷한 이유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소리를 내는 음성틱과 근육을 반복해서 움직이는 운동틱으로 나뉜다. 주로 7세 전후에 나타나지만 개인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난다. 반복적이고 불수의적으로 이상 근육운동을 보이거나 소리를 내는 장애로, 대개 전체 소아의 1∼13%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틱장애 원인은 무엇일까. 틱장애는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해 뇌의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과 심한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환경적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원장은 “틱장애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인관계나 공부에 방해를 받는 경우, 강박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단순 증상이라도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음성틱이 동반될 경우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이나 친척 중에 틱장애 진단을 받았거나 강박증, 불안장애 등 신경성 질환을 앓는 이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발현 가능성은 더욱 높다.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성을 보이거나, 강박과 같이 반복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보이고, 어릴 때 자주 놀라거나 경기를 한 경우, 그리고 많이 예민한 경우 빨리 틱장애 치료에 임해 만성틱장애 또는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쉽게 피곤해지거나 짜증이 나고,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불안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매순간 걱정과 불안으로 공포를 느끼는 불안장애 증상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불안감을 느끼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두통과 어지러움, 심장 박동수의 증가, 위장관 이상과 같은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물론 불안장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아주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불안장애 치료 없이 방치했을 경우 만성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로 진행되는 과정을 밟을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심박동수와 호흡수가 증가하고 식은땀이 나는 공황장애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안양에 사는 직장인 박모씨(42세)는 회사일로 부산에서 안산으로 운전을 하며 가는 도중,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식은땀이 나고, 마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들어 차를 갓길에 세우고, 한참을 멈춰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증상을 공황장애 증상이라고 하는데, 특히나 증상이 30분 이내로 발작적으로 몰려오는 것을 공황발작이라고 부른다.

공황장애 원인은 심리사회적 요인과 신경학적 요인 등이다. 심리사회적 요인에 속하는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주변인과의 지나친 갈등 또는 사건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뇌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 신경 전달물질 시스템의 이상이나 측두엽, 전전두엽 등의 구조적 이상과 심장마비, 뇌졸중, 약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지나친 음주나 숙취 등이 공황장애의 유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다만 틱장애와 공황장애 치료는 장기간 약물치료할 경우 간 기능의 저하와 위장기능의 손상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증상의 빈도가 잦고, 발작 증상이 수시로 나타날 수 있어 역시 초기 진단을 통한  적합한 공황장애 치료법 채택이 매우 중요하다”며 “결국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려는 회피 반응이 나타나고 나중에는 광장 공포증이나 폐쇄공포증을 느끼는 단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황장애 완치를 위해서는 공황장애 병원 또는 한의원 등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고 공황장애 극복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공황장애 초기증상이 나타난다면 공황장애 자가진단을 미리 해 본 후 의료기관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뇌의 자율신경기능장애를 점진적으로 조화로운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에 대한 인지와 증세를 일상에서 받아들이는 여유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