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펄린은 스프링이 달린 탄력 있는 매트에서 뛰는 놀이기구로 방방이, 봉봉이, 콩콩이, 퐁퐁이 등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키즈 카페는 물론 일반 음식점이나 캠핑장에도 어린이 놀이시설로 설치돼 있으며 최근에는 전문적인 운동을 위한 시설이 생기면서 성인들의 체중 관리 운동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집에서도 사용 가능한 작은 크기의 가정용 트램펄린이 팔리고 있는 만큼 트램펄린의 안전사고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접수된 키즈 카페 관련 사고는 총 333건으로 그 중 트램펄린이 97건(35.5%)으로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램펄린 관련 사고는 유아, 초등학생 저학년 등 어릴수록 사고 발생 건수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등 일부 해외에서는 이미 트램펄린과 관련된 사고가 급증해 미국 정형외과학회에서는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만 5, 6세 미만의 어린이는 트램펄린을 이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대부분 단순한 타박상이지만,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트램펄린 손상으로 정형외과 치료가 필요한 골절과 관절 염좌도 많이 발생하며, 특히 소아에서는 성장판 손상이 문제가 된다. 또한 외국에서는 목뼈 손상으로 인한 사지마비, 두부 손상에 의한 사망 사례까지 보고됐었다.

트램펄린 부상은 준비운동이 부족하거나 이용 미숙으로 인한 불완전한 착지, 다른 아이들과의 충돌, 트램펄린 구조물과의 충돌이나 구조물의 파손, 트램펄린 밖으로의 추락, 낮은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는 것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부천 예손병원 정형외과 이충훈 원장은 “시대가 바뀌고 유행에 따라 정형외과 손상 환자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몇 해 전부터 트램펄린의 인기가 높아지며 이용 시설과 이용자도 많아져 이와 관련된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트램펄린 사고는 골절, 성장판 손상, 사지 마비 등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트램펄린에 대한 위험성을 보호자와 시설 관리자들도 인지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호자가 지켜보고 있다고 해서 사고 발생률이 감소되는 것이 아니므로 이용 수칙 준수와 시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트램펄린은 여러 명이 동시에 이용할 경우 사고 위험성은 급격히 높아지므로 한 개의 트램펄린에 한명씩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어쩔 수 없이 여러 명이 동시에 이용해야 한다면 연령 대 별로 나눠서 인원수를 제한해서 이용하도록 해야 된다.

체중이 적은 아이는 상대적인 부상 위험도가 최고 14배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이용하거나 유아와 청소년이 같이 이용하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공중제비나 텀블링, 스턴트 등 위험한 동작은 사고 위험성과 부상의 중증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안전 장비와 지도자 없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원칙적으로 만 6세 이하 소아의 경우는 손상 위험성이 매우 높으므로 사용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한편, 시술이나 수술을 받기 전 전문의에게 구체적인 치료효과, 발생 가능한 합병증, 다른 치료방법 등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하고 신뢰할 만한 병원인지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