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기ㆍ성길웅 후보 한판승부 … 27일 선거

제2대 산업자원부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가 치열한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2005년 5월 출범한 산자부 노조는 류광열 초대위원장과 성길웅 사무총장의 2년 임기가 올해로 만료됨에 따라 오는 27일 선거를 실시한다. 공공노조 산하의 산자부 노조는 6급 이하 400여명이 활동중이다.

 

현재 각 후보는 전국 지방사무소를 순회하는 강행군으로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현 노조간부 출신들의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다는 점.

 

기호 1번에 등록한 최종기(46) 위원장 후보는 노조 부위원장 출신이며, 기호 2번 성길웅(48) 후보는 류광열 위원장과 보조를 맞춰 온 사무총장 출신이다.

 

이와 함께 두 후보가 모두 에너지부문의 전문가인 점도 눈길을 끈다. 최후보는 1984년 강원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했고, 성후보는 1986년 전북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각각 광업등록사무소와 유전개발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후보는 1991년 동력자원부 시절 공직을 시작해 동부광산보안사무소, 석탄산업과, 에너지기술팀을 거쳐 현재 광업등록사무소에서 근무중이다. 산자부 노조설립 준비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노조 사무총장과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최후보는 인사측면에서 5급 승진인원을 대폭 확대하고 비고시출신의 간부승진도 확대 추진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또 노조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각 부처나 유관기관 사이의 연대도 강화시키겠다고 했다. 교육부문에서는 7급 채용자에 대해 6개월 이상의 임용자 교육제를 신설하겠다고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최후보는 “하위직의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챙기는 일이 급선무”라면서 “초인적인 업무량과 잡무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선배 공무원들과 패기를 잃고 있는 후배들에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후보의 파트너는 홍태화(51ㆍ에너지기술팀 소속) 사무총장 후보다.

 

한편 성후보는 중부광안보안사무소에서 첫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광업등록사무소, 광업진흥과, 석탄사업과 등을 거쳐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3년간 파견을 나가 있었다. 2004년 산자부로 복귀한 그는 지역혁신과를 거쳐 현재 유전개발팀 주무관으로 근무중이다.

 

성후보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인사제도 정착과 실무관에 대한 처우개선, 불필요한 잡무를 줄이고 정책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6급까지의 승진연한을 단축하고 5급으로의 승진기회는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성후보는 “시급한 화두인 공무원 연금개정 추진과 관련해 조합원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57세가 정년인 하위직 공무원들의 정년도 사무관급처럼 60세로 평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성후보는 김경일(41ㆍ섬유생활팀 소속) 사무총장 후보와 함께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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