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관절염이라고 하면 고령자들이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생각되기 쉽다. 가장 흔한 관절염인 퇴행성 관절염의 주된 원인이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심지어 어린아이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관절염이 있다. 바로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면역이란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작용이며, 이와 같은 면역의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를 말 그대로 면역세포라 한다. 자가면역질환은 이 면역기능에 이상이 일어나 면역세포가 우리 몸의 장기나 조직을 제거해야 할 병원균으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러한 자가면역질환 중의 하나로, 면역세포가 활막조직을 침범해 활막의 여러 세포들을 자극하고, 그 과정에서 염증이 일어난 상태이다. 앞서 말했듯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생길 수 있지만 특히 20대에서 40대 사이에서 자주 발병하고, 그 중 3대 1의 비율로 대다수가 여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칭적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신체의 어느 관절에서나 증상이 보일 수 있는데, 주로 침범하는 관절 부위로는 손마디, 손목, 무릎, 팔꿈치, 발목, 고관절, 어깨관절 등이 있다. 그리고 질환이 진행될수록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지면서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초래하고, 1시간 이상의 조조강직이 동반된다.

게다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무서운 점은, 증상이 관절 부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발열, 체중 저하, 만성피로 등 전신적 증상이 거의 확실하게 일어나는데다 심장이나 폐 관련 질환이 동반되고, 신근표면 및 인두, 심장, 흉막, 폐, 귀, 신장 등에서 류마티스 결절이 생기기도 한다.

이 뿐만이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은 안과 관련 질환까지 유발시킬 위험성을 가진다. 눈의 하얀 부분인 상공막의 염증으로 인해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통증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공막연화증으로 악화됨으로써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에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

이지스한의원 부산점 이명기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문가에 의한 조기진단 및 치료가 무척 중요합니다. 질환이 악화될수록 그만큼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문제가 생긴 면역기능 자체를 효과적으로 개선해주는 한의학적 치료법을 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법으로는 약침요법이 있다. 약침이란 기존의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를 결합하여 발전시킨 방법이며, 한의학적인 진단에 따라 한약재 등에서 추출 및 정제시킨 각종 약액을 십사경맥 주변 주요 경혈자리에 주입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치료에 사용되는 약액으로는, 봉독이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봉독은 아주 다양하고 복잡한 약리 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체내의 면역을 상승시켜 인체 스스로의 자가 치료 기능을 극대화함으로써 염증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고 신경계 효과, 심혈관계 효과, 항 세균 및 항 진균 작용 등 다양한 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물론 치료에 앞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절 주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꾸준한 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관절 변형과 손상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또, 생활하면서 늘어나면 관절에 무리한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평소 가벼운 운동과 함께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관절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또, 습관처럼 서구화된 식습관을 유지하기보다 평소 관절 건강을 위해 식습관을 개선하여 녹황색 채소 위주의 건강식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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