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몽골 4개국 참여해 ‘동아시아 대기오염과 건강포럼’
동아시아 국가 간 인식 공유 및 배출과 노출 따른 이슈 논의

[이투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보건복지부는 범부처 미세먼지 프로젝트 사업단 주관으로 17일 KIST 국제협력관에서 ‘동아시아 대기오염과 건강포럼’을 열었다. 사업단은 과학기술 기반의 미세먼지 솔루션 마련을 위해 범부처 조직으로 2017년 발족했다.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지역 주요 국가가 공동으로 당면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몽골 4개 국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사업단은 이번 포럼을 통해 미세먼지와 건강 및 동북아 스모그 가설 연구에 대해 동아시아 전문가들의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향후 나아갈 연구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사에는 전문가 외에도 미세먼지 관련분야 종사자 및 관심있는 일반인도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선 미세먼지와 건강, 한중일 스모그 챔버(실제 대기환경과 비슷하게 미세먼지가 생성·성장하는 현상을 추적하는 장비) 연구, 동아시아 미세먼지 오염과 국제협력의 세션 별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우선 미세먼지와 건강 세션에서는 임연희 교수(서울대), 타카시 요리푸지 교수(일본 오카야마대학), 하이동 칸 교수(중국 푸단대학)가 한·중·일 국가별 미세먼지 노출과 건강의 역학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미세먼지가 어르신에 미치는 건강영향(심혈관 질환, 우울증, 신경인지기능 저하)과 함께 중국인 등의 미세먼지 단기 및 장기 노출 연구 결과 등을 소개했다.

이어 한중일 스모그 챔버 연구 세션에서는 임호진 교수(경북대), 케이 사토 박사(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민 후 교수(중국 베이징대학), 임용빈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동북아 미세먼지의 생성원인 및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이 세션에서는 서울에서의 장거리 외부유입 미세먼지 생성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광화학반응과 이에 따라 생성되는 미세먼지의 흡습성이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동아시아 미세먼지 오염과 국제협력 세션에서 안준영 박사(국립환경과학원), 암갈란 나탁도르 교수(몽골 몽골국립대학교), 마사미 푸룬치 교수(일본 카나자와대학), 박선영 교수(경북대)가 동아시아 국가 별 미세먼지 대응 연구 및 국제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더불어 지난 2016년의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NASA가 공동으로 연구한 KORUS-AQ(한반도 대기질 항공·지상 관측 및 모델링 연구)의 개요 및 시사점도 소개됐다.

동아시아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은 미세먼지 관련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공동연구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 1995년 한중일 국제공동연구(LTP)에서 출발해 장거리 이동 공동 감시, 배출원-수용지 관계 도출 등의 연구를 단계별로 수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국내외 80개 기관 58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KORUS-AQ 공동 연구를 통해 항공기 관측기술 등 대기질 측정·분석 능력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우리 정부는 ‘미세먼지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올해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NEACAP)’ 출범을 목표로 관련 국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등 미세먼지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번 국제 포럼을 계기로 매년 동아시아 국제 포럼을 정례화하고, 미세먼지 문제 공동 해결에 기여하는 한중일 스모그 챔버 네트워크 구축  등 글로벌 미세먼지 협력 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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