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한화큐셀·두산中 발표

▲ 강신규 두산중공업 부사장이 '두산중공업 풍력사업 및 기술 현황'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분야 제조기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태양광업계는 ‘대규모 국내 프로젝트’ 추진을, 풍력업계는 ‘국산기기 지원’ 등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다.

1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막한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분야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주제로 기조강연이 있었다. 강연은 ▶국내 태양광산업 활성화 방안(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두산중공업 풍력사업 및 기술현황(강신규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이었다.

조현수 대표는 국내 태양광 제조업계 육성을 위해 일정 규모 국내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양광 셀‧모듈업계 10위권기업은 셀은 한국(한화큐셀 1위)‧ 대만(9위), 모듈은 한국(한화큐셀 3위)‧베트남(10위)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기업이다. 중국기업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거대한 내수시장을 토대로 사업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반면 비중국계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럽 최대 태양광업체인 독일 솔라월드가 파산했다. 국내 제품을 대상으로 한 미국 태양광 세이프가드도 미국 업체 수비바(SUNIVA) 파산이 원인이다. 일정 수준 국내 업체에 버팀목이 되줄 내수시장이 요구되는 이유다.   

조 대표는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과도한 이격거리 규제, 부족한 전력인프라 등 보급여건을 개선돼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체 입장에서 용이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신재생 공급인증서(REC)가중치를 3MW이상 초과 시 0.7에서 1.0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낮은 REC가중치로 대규모 부지를 소위 ‘쪼개기’를 통해 소규모 부지로 나눠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신규 두산중공업 부사장도 국내 풍력제조업 육성‧수출을 위해 관련 제도‧시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부 주도의 대형 풍력단지 조성을 통해 국내 풍력시장을 확대하고, 관련 인증 및 신재생 공급의무화(RPS)제도 개선으로 국산 기기 보급 및 수익률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형 풍력단지를 조성키 위해선 지자체‧주민참여방식 계획입지 선정을 통해 주민수용성을 제고하고, 국방부‧환경부의 과도한 규제를 개선해 계획입지를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대형 풍력단지에 대한 전력계통연계 지원도 요청했다. 또 제조부품의 국산화율 및 해상풍력 권역‧사업별 특성에 따라 REC가중치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RPS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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