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건축자재 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폼 형태의 단열재나 인조 목재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에도 영향을 덜 주는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은 최근 미국의 주택경기 활황세가 꺾인 이후에도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친환경 자재를 쓰는 주택이 주목받는 것은 일반적인 주택에 비해 건축비용은 3~5% 가량 더 들지만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석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냉·난방 비용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자재의 판매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의 목재나 비닐을 대체할 수 있는 파이버시멘트 소재의 벽면 외장재를 생산하는 제임스 하디 인더스트리는 지난해 3~9월 미국 내에서 이 제품의 판매가 16% 증가했다.

하니웰의 경우도 지난해 폼 형태의 단열재 판매가 전년보다 20% 늘어났다.

미국 전국적으로도 친환경 주택 건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맥그로힐건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주택 착공에서 2%에 그친 친환경 주택 비중은 2010년에는 5~1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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